말씀과 현대인의 소외 프리츠 파펜하임의 ‘현대인의 소외’라는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 내 삶의 주체로서 살아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혹 답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1979년 11월 30일 삼판을 인쇄했고 책값이 1800원이라고 책의 마지막 장에 표시가 있다. 39년 전 책이다. 20살이었을 때, 그 때도 나는 소외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이 책을 책장에서 찾아낼 수 있었던 것도 그 당시 이 책에서 답을 얻지 못한 기억이 생생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제 나이가 들어 읽으면 혹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기억 속의 책을 현실로 끌어냈다. 그렇다고 지금 이 책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소외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금은 그만 둔 전 직장에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