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갔습니다. 아마도 내가 깜박 정신을 잃었던가 봅니다.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어 매일 처방된 약을 먹고 있습니다. 정신을 잃은 사이에 아내가 119를 부르고 나를 허겁지겁 병원으로 데리고 온 모양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팔에는 벌써 바늘이 꽂혀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내가 보입니다. 집에 가자고 말을 하려고 보니, 입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간절하게 집으로 가자고 눈으로 말을 했지만, 아내는 의사의 말을 듣느라 나를 보는 둥 마는 둥 합니다. 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아내와 같이 썼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내가 잘못되더라도 콧줄을 절대 꽂지 말라고, 마지막은 병원이 아닌 집에서 보낼 수 있도록 병원에 결정권을 넘기지 말라고 자주 당부를 했습니다. 그때마다 아내는 그러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