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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 마쓰모토 세이초 장편미스터리. 김경남 옮김. 모비딕 간행

친구들의 아들 딸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 갈 때가 있습니다. 주로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환승역을 찾을 때나 목적지까지 몇 정거장을 더 가야 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매우 복잡한 선과 점들을 보게 됩니다. 언제 이렇게 많은 지하철 노선이 생겼는지 생각하면서 우리가 발 디딘 이 땅이 새롭게 보입니다. 개미굴입니다. 한참 전, 일본 후쿠오카를 간 적이 있습니다. 교환 교수로 일본에 체류 중인 교수 가족분들을 만나고, 겸사겸사 일본 여행을 하려고 갔습니다. 외곽에 있는 신사를 가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역에서 일본의 기차, 전철 노선도를 보면서 한번 놀랐고, 환승을 하는 열차 편이 회사도 다르고, 종류도 다른데, 내려서 환승역에 가면 내가 타려던 기차가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

매일 에세이 2026.10.29

지혜의 아홉 기둥. 밥 우드워드, 스콧 암스트롱 지음. 안경환 옮김. 라이프맵 간행.

부제가 ‘미국을 움직이는 숨은 저력, 연방 대법원!’입니다. 연방대법원은 재판을 여는 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를 개정기라고 부르는데, 매년 10월에 시작하여 마지막 판결문이 공표되는 이듬해 6월 말 내지는 7월 초까지 계속됩니다. 책은 1969년부터 1975년까지 대법원의 판결이 있기까지의 과정과 판결내용을 소개합니다. 1969년은 대법원장이 얼 워렌에서 워렌 버거로 바뀐 시기입니다. 진보주의자였던 얼 워렌에서 보수주의자인 워렌 버거로 대법원장이 바뀐 후 초기 7년의 기록입니다. 미국의 대법관은 종신직이기 때문에 대법원장이 바뀐다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죽거나 스스로 물러나기 전에는 누구도 대법관의 지위를 건드릴 수 없습니다. 대법원장이 교체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의해 ..

매일 에세이 2026.10.28

제로 데이즈. 루스 웨어 장편소설. 서나연 옮김. 하빌리스 간행.

제로 데이(Zero Day)라는 말은 시스템 보안에서 취약점이 발견된 당일을 말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아직 대응할 패치를 배포하기 전의 상황입니다. 이때 공격하는 것을 제로데이 공격유형이라고 합니다. (324쪽) 주인공 부부는 페네트레이션 테스트(줄여서 펜 테스트라고 합니다)를 수행합니다. 보안 시스템을 스트레스 테스트하는 걸 말합니다. 아내가 현장에 침투해서 시스템에 침투하고 남편은 집에서 아내의 침투를 돕습니다. 보통은 컴퓨터를 통해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장에 침입해서 여러 가지 보안규정을 지키며 관리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하기도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모르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이들이 해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보안시스템 소유자나 관리자의 허락을 받아 보안시스템..

매일 에세이 202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