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장편소설, 문학동네. 제주 4.3 사건을 알게 된 것,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했던 것을 기억한다. 2003년의 일이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여전히 4.3 사건의 발단이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가 시발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시 득세했다. 다시 나라의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하여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것이 2018년 4월 3일이었다고 한다. 대통령의 사과가 2003년이었고 2018년에야 다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참석하였으니 이 이야기는 15년의 세월이 촛불처럼 타고 나서야 이뤄진 것이다. 작가 한강은 ‘작가의 말’에서 ‘2014년 6월에 이 책의 첫 두 페이지를 썼다. 2018년 세밑에야 그다음을 이어 쓰기 시작했으니, 이 소설과 내 삶이 묶여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