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835

“‘태움’도 해보니 힘이 들더라” 는 경험담

“‘태움’도 해보니 힘이 들더라” 는 경험담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이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 어려운 취업을 쉽게 하는 직종이 있더라. 간호사라는 직업이다. 전문성도 있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직업이니 호감도도 높다. 나름 급여 수준도 낮지는 않은 모양이더라.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는 직업이더라. 병원 내 선배와 후배의 관계가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우애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특별한 일이면 사람 나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병원 여러 곳에서 목격되는 ‘태움’이 일상적인 일이라면 이건 분명히 시스템의 문제이다. 최근까지 ‘태움’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기사화되었다. 자살에 이르지 않은 ‘태움’은 얼마나 많을까. 최근 병원 신세를 지면서 병동 간호사가 ..

매일 에세이 2020.01.28

학원 강사를 용서한다. 그러면서 주 선생에게 드리는 당부의 글이다.

학원 강사를 용서한다. 그러면서 주 선생에게 드리는 당부의 글이다. 최근 스타 강사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해당기사를 검색해서 발언 내용을 보니 “수학 가형 7등급 맞았다는 건 3점짜리도 틀렸다는 거지. 안 한 거지. 그렇게 할 거면 용접 배워 가지고 저기 호주 가야 돼. 돈 많이 줘”라고 했다는 것이다. 주예지의 발언을 나누면 다음과 같다. 1. 수학 공부 잘해라. (고득점을 올리려면 수학이 중요하다) 2. 수학 가형 7등급이면 다른 변명할 거 없다. 3점짜리도 틀린 거다(내가 정확하게 너를 안다) 3. 그렇게 공부 안 하면 차라리 대학 가지 말고 용접기술이나 배워라 4. 용접공은 호주가면 돈 많이 번다. 언뜻보면 수학을 가르치는 스타 강사로서 자기의 주장을 편..

매일 에세이 2020.01.16

리모콘권을 둘러싼 정쟁 – 말과 행동의 부조화

리모콘권을 둘러싼 정쟁 – 말과 행동의 부조화 최근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있었다. 병실에는 따로 텔레비전이 비치되어 있지 않아 휴게실에서만 시청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리모콘을 사용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이미 정해진 채널을 그냥 무심히 볼 뿐이다. 지루한 병원생활과 자신의 비참한 건강 상태에 지친 분위기이니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내가 리모콘을 잡아서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겠습니다” 혼잣말을 하고는 채널을 돌렸더니, 다른 환자와 얘기 삼매 중이었던 나이든 여자 한 분이 자기가 보고 있으니 돌리지 말라고 하더라. 뉴스가 방송 중이었고, 상대가 나이 드신 여자분이라 보지 않고 있다는 나의 선입견으로 인한 사고였다. 얼른 채널을 원래 방송으로 되돌려 놓았다. 그런데 뉴스에서 나오는 한 꼭지의..

매일 에세이 2020.01.14

촌지수수와 돈봉투 받기의 차이

촌지수수와 돈봉투 받기의 차이 요즘은 신문 사회면에서 사라진 말 중에 하나가 촌지수수라는 말이다. 이미 사라진 말을 가지고 글을 쓸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오덕 선생이 쓴 ‘우리글 바로쓰기’를 읽으면서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는 뜻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서다. 선생은 “촌지란 말은 본래 ‘마음만의(그러니까 보잘 것 없는)조그만 선물’이란 뜻이다. 그런데 이 촌지가 신문기사 거리가 되고 사회문제가 된 것은 촌지가 ‘마음만의 선물’이 아닌 ‘뇌물’로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로 ‘돈봉투’라고 할 것이지 어째서 촌지라고 하는가? ~~~우리 사회에서 촌지가 없어지지 않는 것은 바른 말이 없기 때문이고,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바른 말을 해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들 자신이 돈 봉투를 촌지라고 해서..

매일 에세이 2020.01.14

요한계시록 16:1-9 대접 재앙의 시작 부분을 읽고 든 생각

요한계시록 16:1-9 대접 재앙의 시작 부분을 읽고 든 생각 심판의 날, 하나님은 악인을 용서하실까? 심판의 날은 성도들이 지상에서 흘린 피와 눈물을 닦아 주시고 하늘로 올려 하나님과 함께 계시도록 허락하시는 날입니다. 요한계시록을 쓴 요한은 당시 핍박받고, 순교하고 믿음을 배반하라는 강요에 시달리는 성도들을 위하여 자신이 본 환상들을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믿음을 갖기 전 요한계시록은 공포영화의 중요한 소재로써 이용되는 성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많은 구절들이 소재로써 활용되었으니까요. 그러나 믿음을 가지게 되면서 요한계시록은 박해받는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썼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요지는 “내 백성은(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반드시 승리하..

매일 에세이 2019.12.27

전쟁위안부에 대한 황현산 선생의 글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중에서 "전쟁위안부의 징집과 위안소의 운영은 넓게 보아 인류에 대한 범죄였고 좁고 구체적인 관점에서는 남성이 여성에게 저지른 죄악이었다~~~그들이 군국의 손아귀에 끌려갔건 제 발로 걸어갔건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자들이 남자 노룻 한답시고 일으킨 전쟁의 처참한 희생자라는 점에서는 한국소녀와 일본소녀의 차이는 없다. 소녀상의 한국 소녀는 한국 소녀이면서 동시에 중국 소녀이고 일본 소녀여야 하는 이유가 그렇다" 일본군의 위안소에는 일본의 창녀들이 있었다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끌려간 소녀들도 그렇다는 주장을 하는 이영훈이나 이유연이나 같이 붙어먹은 사람들의 생각이 얼마나 저질스럽고 비인간적인지는 황현산 선생의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저런 인간들..

매일 에세이 201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