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3.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출판 1.

무주이장 2022. 11. 19. 11:28

기독교의 공인과 니케아 공의회의 개최. 교리의 통일은 삼위일체였다.

 

 양정무 교수의 미술이야기 3편은 초기 기독교 문명과 미술에 관하여 설명한 내용입니다. 기독교는 초기 400명의 신도로 시작하여 갖은 박해를 견디면서도 300년에 걸쳐 그 세력을 펼쳐 콘스탄티누스에 이르러 서기 313년 공인을 받기에 이릅니다. 당시 기독교는 교리가 제각각이라 콘스탄티누스는 325년 지금의 터키 북서쪽에 있는 도시 니케아에 제국의 모든 주교들을 모아 중요한 교리를 통일하는 공의회를 엽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세계사를 배우면서 익히 들었던 지역이고 단어입니다. 니케아 공의회가 나오면 아리우스파가 이단이 된다는 말이 나옵니다. 반대로 아타나시우스파의 삼위일체설이 정통교리가 되지요. 개신교를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단으로 몰린 아리우스파의 주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양 교수의 책에 나옵니다.

 

전통적으로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영, 즉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라는 삼위일체 이론이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이 셋이 다르다는 견해가 점점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런 주장을 펼친 대표적인 이들이 아리우스파입니다. 아리우스파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신은 같다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신은 비슷하다라고 주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신이 아닌 인간으로 본 거죠. 결국 아리우스파는 인간도 신의 선택을 받으면 신처럼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편 겁니다. 최종적으로 삼위일체 교리를 채택한 니케아 공의회는 아리우스파를 이단으로 판결합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쟁은 계속됩니다.”(96)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기독교의 역사를 같이 공부했습니다. 미술이야기 3편에서 다루는 초기 기독교 문명과 미술시기는 중세의 시작으로 보는 학자는 중세 초기라고 분류하고, 그리스 로마 시대의 연장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후기 고전기라고 부릅니다. 무어라 부르든 이 시기는 기독교가 장악한 시대입니다. 제 후배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다가 최근 몇 년 전 종교를 떠나서 무신론자가 되었다고 하면서 제게 왜 무신론자가 개신교를 믿게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제 대답은 이랬습니다. “기독교를 모르고는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제한적이다. 믿음을 가지고 기독교를 이해하는 것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믿는다.” 중세를 암흑기로 만든 것도 기독교이지만, 중세에 빛을 준 것도 기독교라고 설명하는 사람이 이 책의 저자인 양 교수입니다. 제 이해가 맞는지는 모르지만서도요.

 

 비잔티움 제국의 레오 3세가 벌인 우상 파괴 논쟁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자주 듣던 삼위일체에 관한 교리와 대척점에 선 아리우스파의 주장이 새롭게 들려 얘기가 길었습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