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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보던 TV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주말에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지요. 거의 같은 시간대에 방송국마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편성해서 다 못 보는 것이 아쉬웠지요. 하지만 요즘은 안 봅니다. 유튜브를 보면 많은 분들이 영화 소개를 하고 있으니 언제든 검색해서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포일 때문에 어떤 분은 안 보신다고 하지만, 보통 2시간에 걸쳐 전개되는 이야기를 축약해서 소개한다고 해도 추리물이 아닌 이상 영화를 보는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 영화 소개를 보고 결말을 알아도 볼 영화를 선택하는데 지장이 없고 오히려 선택에 실패할 확률이 작아진다고 확신합니다. 유튜브에 영화를 소개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OTT가 대세인 요즘에는 시리즈물이 너무 많습니다. 어떤 시리즈물이 재미있는지 첫 시즌, 첫 회를 보고 알 수 있을 강호의 고수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우리들에게는 유튜브의 영화 소개는 이 시대의 '참조언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본 영화는 SNS 가장인 딸이 가입한 애플 TV에 걸린 ‘재난, 그 이후’입니다. 유튜브의 소개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대강의 줄거리가 다 소개되었지만 보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세한 정보가 조금 더 있었으면 흥미와 관심이 더 높아졌을 것으로 믿습니다. 제가 이렇게 영화를 본 소감을 적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허리케인 카타리나 대비 상황
2005년 8월 29일 새벽 5시 루이지애나주의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에 허리케인 카타리나가 상륙합니다. 허리케인에 대비하여 주 정부는 전날인 28일 소개령을 내려 이미 100만 명이 도시를 떠난 상황이었지만, 자동차가 없는 빈민과 관광객은 슈퍼돔 등 시가 정한 10개의 대피소와 고급 호텔에 피신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빈민층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채 대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모리얼 병원에는 환자와 직원들 그리고 인근에서 대피한 주민들이 모여 있었고 병원 관계자들은 비상대기를 하면서 허리케인 피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메모리얼 병원에는 지하에 비상발전기 등 전기시설이 있고, 지하 창고에는 물 등 비상식량이 확보되어 있었습니다. 시설관리 책임자와 직원들은 시설물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충분한 능력 있는 관리자로 보입니다. 비상사태 발생 시 조치 요령을 이미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책임자는 경험 많은 간호사 출신의 간부 직원과 의사들이 있었고, 그들은 자신의 직분에 걸맞는 지식과 성실, 책임감을 가진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경비원 등 병원의 모든 직원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뉴올리언스는 해수면보다 3미터 정도 낮은 저지대의 도시입니다. 미시시피 강과 폰차트레인 호수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 양쪽에 세운 6미터 높이의 제방이 뉴올리언스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이 제방은 미국 육군 공병단이 설치한 제방으로 폭풍해일에 대비하여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뉴올리언스는 웬만한 허리케인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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