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매트리스 시장의 마케팅 방법 살핌 1
들어가면서
침대, 매트리스에 관심을 가진 기간은 불과 5년 남짓입니다. 처음에는 매트리스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왜 가격이 천차만별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조금 보입니다. 저 자신도 공부도 할 겸, 또 배운 도둑질이 법학이다 보니, 일단 매트리스의 종류부터 분류하고 구분하여 정리하는 글을 시작하였습니다. 매트리스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저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이 매트를 교체해야 하는데, 시중 매장에서 구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과거 홍콩에서 주재할 때, 그곳에서 구입했고 귀국할 때 데리고 온 놈인데 이제 수명이 다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20년은 된 듯한 매트였는데, 본넬 스프링 양면 매트리스였고(이제 어떤 것인지 아시죠?) 이미 스프링은 탄성을 다 잃어 매트 군데군데가 처져 있었습니다. 허리가 아프지 않았냐고 물으니, 당연히 아팠다는 대답이셨고, 왜 일찍 바꾸시지 않았냐고 하니, 정도 들었고 이런 물건이 국내에는 없을 것 같았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킹 사이즈라 대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홍콩에서 아마도 같이 들어왔을 프레임의 깔판은 2밀리미터 정도의 얇은 합판으로 제작되어 매트를 옮기던 중 밟았더니, 부서지려고 했습니다.
그분의 매트를 분석했습니다. 본넬 스프링 양면 매트리스, 내장재로는 2센티미터의 케미컬 라텍스, 일반 원단 커버, 프레임은 고가의 원목은 아니었고, 별도 합판으로 만든 깔판이 있었습니다. 지금 온라인에서 저 사양으로 판매가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분이 홍콩에서 한국까지 데리고 온 것을 감안하면 싸구려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만 구입 가격은 따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포켓스프링으로 만들고, 상단 내장재는 5센티미터의 볼 케미컬 라텍스, 하단은 2센티미터 두께의 황토 케미컬 라텍스를 부착하여 오가닉 원단으로 커버를 씌워 양면 매트리스를 보냈습니다. 가격은 40만 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보낸 후 제품에 대한 품평을 기대했지만 일체 말씀이 없었습니다. 제 짐작과 사장님의 앞선 경험으로 단지 추정한 것은 ‘저가 매트리스에 대한 불신으로 제품 만족도가 떨어진’ 것은 아닐까였습니다. 제품을 모를 경우 비싼 것을 구입하라는 경험칙이 생각났을 것이고, 물건을 잘못 샀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권하니 하나쯤 팔아줬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자 부끄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매트리스는 어떤 방법으로 제작을 하던 제가 구분한 매트리스의 종류를 벗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각각의 매트리스 가격은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면 충분히 아실 수가 있습니다. 두 개의 매트를 붙이거나, 세 개의 매트를 붙이거나 심지어 열 개를 붙이더라도, 내장재를 확인하고 개별 매트의 가격을 검색하고 더하면 알 수 있으니 제조원가를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품질에 비해 비싼 가격을 주고 매트리스를 계속 살까요? 이것을 설명하려면 판매자가 어떻게 소비자를 설득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소위 마케팅 기법입니다.
'매트리스,침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대. 매트리스 시장의 마케팅 방법 살핌 1-2 (0) | 2020.12.08 |
---|---|
침대. 매트리스 시장의 마케팅 방법 살핌 1-1 (0) | 2020.12.07 |
매트의 종류 8-4 : 고급매트라 불리는 필로우 탑 매트리스 (0) | 2020.11.27 |
매트의 종류 8-3 : 고급매트라 불리는 필로우 탑 매트리스 (0) | 2020.11.26 |
매트의 종류 8-2 : 고급매트라 불리는 필로우 탑 매트리스 (0) | 2020.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