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김성호 지음. 포르체 간행 6

무주이장 2023. 5. 13. 14:13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김성호 지음. 포르체 간행 6

세상이 변하는 것이 하루가 다릅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은 여럿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 가진 뜻이 변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성호 전 기자가 쓴 책을 읽는 방법이었습니다. 새로운 뜻을 가지고 세상에 나온, 분 바른 단어를 정리하는 것이 서평을 대신해도 될 듯합니다. 단어 속에 저자의 책을 소개하는 의미가 숨어 있으니까요. 세태를 이해하는 단어들을 정리합니다.

 

1.    호기심과 궁금증의 차이

호기심 : 마음에 떠오른 파장 정도?

궁금증 :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

무슨 차인지 아시겠어요? 모르시면 책을 읽어보세요(206)

 

2.    호감과 애정의 차이

호감 : 멈춰 있는 어떤 것

애정 : 움직이는 어떤 것

이것도 아시겠어요? 모르시면 역시 읽던 그다음 쪽도 계속 읽으시길(207)

 

3.    어른이 된다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해야만 하는 것을 구분하는 일.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가라. 저기 어딘가에는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엘도라도 같은 곳이 있다.” 이건 거짓말이다.

여기서 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곳에서 할 수 있을까요? 해야 할 때 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을 때가 오기만 기다리는 건 비겁한 일이지 않습니까. 사람이 버리고 떠나간 땅이 결국엔 날이 들지 않는 황무지가 되는 법입니다.” 이 말은 저자 김성호의 주장이다.

당신은 어른입니까?” 이건 나의 질문이다.

 

4.    김밥이 쉬는 순서

세상 어느 김밥도 한순간에 팍 쉬어 터지는 일은 없다. 조금씩 신호를 보내다가 차츰차츰 상하는 것이다. 김밥 상하는 것을 가까이서 자세히 시간별로 관찰을 하지 않아서 처음 듣는 말이다. 하지만 김밥을 정부나 기업이나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 도 터지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5.    단독

언론의 절망과 희망이 모두 깃든 단어다. 기사에 대한 기자의 애정과 책임감이기도 하고, 과잉 경쟁 속에 어떻게든 돋보이려는 욕망이기도 하다. 남의 기사를 베끼고, 먼저 나온 기사를 무시하며, 때로는 저널리즘까지 짓밟은 못난 욕망들이 저 단오로 된 명찰을 들고 나온다.

 

 

6.    관심

누군가의 세상을 바꿀지도 모르는 것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