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오늘묵상

QT. 지혜의 한계(전도서 1:12-18)

무주이장 2022. 12. 1. 09:33

QT. 지혜의 한계(전도서 1:12-18)

 

 스님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부담감이 스멀스멀 다리를 잡습니다. 가르침을 배우는 것은 좋은데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 내가 어떻게 마음을 다잡느냐 하는 것에 좌우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없는 인간을 얘기하면서도 고통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해탈을 꿈꾸는 일은 버거운 일입니다. 성경의 하나님도 다른 것은 없습니다. 오늘 전도서에서는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일을 연구하며 살핀 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 전도자는 한탄을 합니다. 인간의 지혜란 것이 별 볼 일 없는 하찮은 재주라는 것을 고백하는 게지요. 인간사가 괴로운 것이란 말과 인간사로 수고하게 한 것은 하나님이시다는 말과 사람의 생은 생로병사의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라는 말이 뜻은 다른 듯하지만 전달하는 뉘앙스, 느낌은 비슷한 듯합니다. 그대로는 사는 것이 수고롭고 고통이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럼 무엇을 하면 달라질까요?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그렇게 깨달았다고 해도 별 방법이 없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책 읽기를 그만두면 될까요? 인생사의 수고를 덜어줄 방편이 되지 않는 책 읽기는 한낱 위선일까요? 혹시 원효가 했듯, 어려운 불경을 읽고 이해하려는 많은 수고를 멈추고 그냥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주문처럼 외면될까요?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될까요? 점점 더 난감해집니다. 다음 전도서의 말씀은 무엇이 또 헛되다고 할까요? 전도서 읽기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