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오늘묵상

QT. 즐거움도 헛됩니다. (전도서 2:1-11)

무주이장 2022. 12. 2. 10:36

QT. 즐거움도 헛됩니다. (전도서 2:1-11)

 

 지혜가 헛되다가 하던 전도자는 이번에는 즐거움도 헛되다가 말합니다. 무슨 즐거움인가 보았더니, 술 마시기, 집짓기, 포도밭 가꾸기, 과수원 만들기, 연못 만들기, 노비 늘리기, 소와 양을 떼로 키우기, 은과 금과 여러 보석을 쌓아 두기, 가무에 능한 연예인을 부르기, 처첩 늘리기입니다. 이 모든 것을 전도자는 자기 수고로 얻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로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청춘이라고 불리던 시절, 뭐 그리 화려한 것도 지금 다시 돌아가고 싶지도 않지만 젊은 시절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자신감으로 찼던 시간도 있었고 실망의 나날을 보냈던 기억도 납니다. 기쁜 순간은 어찌 그리 짧은 지, 고통의 시간, 절망의 시간은 왜 그리 길었던 지, 별로 즐겁지 않았던 시절의 기억입니다. 이 기억에 동조를 한 책이 있었습니다.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책으로 기억하는데, 거기에서 행복은 순간이고 불행은 영원하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인생을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공감을 했던 기억입니다. 인터넷에서 전혜린을 검색했습니다.

독일 유학 때부터 시작된 전혜린의 번역작품들은 정확하고 분명한 문장력과 유려한 문체의 흐름으로 많은 독자들에게서 사랑을 받았다.

유독 정확하고 분명한이라는 단어가 가슴을 파고듭니다. 인생 그리 정확하고 분명하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았을 고인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정확하고 분명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입니다. 무엇이 그리 허망하고 불행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했을까요? 31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전도자가 말하는 인생의 즐거움은 모두가 무엇인가를 소유하는 것입니다. 소유라는 것은 물질도 있지만, 정신도 있지요. 쾌락은 육체와 물질을 전제하지만, 정신과 무형의 어떤 것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전도자가 말하는 즐거움이 헛되고, 쾌락이 헛되다는 것은 육체와 물질을 전제로 한 경우에만 그런 것일까요? 궁금증이 자꾸 연이어 일어납니다. 무언가 답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전도자에 관심이 갑니다. 묵상은 이어집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