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 7

원더풀 사이언스. 나탈리 엔지어 지음. 김소정 옮김. 지호 간행 2

물리, 화학, 진화생물학, 분자생물학, 지질학, 그리고 천문학 1  저자가 소개하는 과학은 따라가기가 어렵긴 했습니다. 수학적 지식을 가지지 않은 일반인도 알 수 있게 말로 풀어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밑줄 쫙’이 책의 여기저기에서 소란합니다. 기본적인 물질과 힘을 탐구하는 과학이라며 물리학을 설명하는 장에서는 원자의 성질을 설명하고, 원자들이 서로 반응하는 원리를 알려줍니다. 원자들이 반응하는 원리와 그로 인한 물질과 에너지의 생성, 전자와 전기를 설명하더니 원자들이 만든 우주가 물질과 에너지라는 두 가지 기본 요소로 되어 있다는 설명에 이릅니다. 물질과 에너지는 곧 생명을 뜻한다고 결론을 내면서 물리 이야기에서 화학의 세계로 이동합니다.  MIT의 재료공학과 교수인 도널드 사도..

매일 에세이 2024.11.15

제정신이라는 착각. 필리프 슈테르처, 유영미 옮김. 김영사 간행 2

비합리적 확신 메커니즘: 심리학, 진화정신의학, 신경정신학의 설명 비합리성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실용적인 경우로 성경의 창조론을 믿는 것이 예입니다) 판단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확신이 합리적이고 사실에 토대한다고 느낍니다. 종종 스스로 속는 듯합니다. 이런 착각은 심리학에서는 아주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리학은 사고와 판단에서 오류를 저지르는 경향을 ‘인지 왜곡’이라 합니다. 인지 편향 또는 인지 착각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는 우리가 생각에서 체계적인 실수를 저지른다는 뜻입니다. 체계적이라 함은 이런 실수가 무작위적으로 여러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늘 특정 방향으로 향한다는 뜻입니다. 인지 편향은 확신을 형성하는데 중요할 뿐 아니라, 일단 한번 생긴 확신을..

매일 에세이 2024.03.05

과학, 사이비과학, 헛소리 감지 1. (사이비과학 검출하는 원리 몇 가지)

화석은 말한다-화석이 말하는 진화와 창조론의 진실- 도널드R. 프로세로. 과학, 사이비과학, 헛소리 감지 1. (사이비과학 검출하는 원리 몇 가지) 사이비과학을 검출하는 원리로 몇 가지를 소개한 것이 정치나 사회, 문화면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리를 한다, 1. 범상치 않은 주장을 하려면 그만큼 범상치 않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칼 세이건이 말한 이 간단한 진술은 중요한 점을 하나 지적하고 있다. 날마다 과학에서는 작은 가설들이 수백 개씩 나오는데, 그런 가설들은 기존에 알고 있는 바를 약간만 확장하면 타당한 가설인지 아닌지 시험할 수 있다. 그러나 괴짜들, 비주류 과학자들, 사이비과학자들은 세계에 대해서 범상치 않은 주장을 하고서는 그게 참이라고 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UFO와 외계인을 믿..

매일 에세이 2022.05.08

창조론과 진화론의 다툼은 달팽이 뿔 위에서의 다툼이 아닐까?

코스모스 : 2.우주 생명의 푸가, 칼 세이건, 홍승수 옮김 창조론과 진화론의 다툼은 달팽이 뿔 위에서의 다툼이 아닐까?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유심히 관찰하면 자기 기능 수행에 얼마나 적합한 구조를 하고 있는지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동물의 왕국’ 같은 영상물들이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 이유이지요. 이런 우아하기까지 한 생물들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요?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은 ‘위대한 설계자’가 아니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단세포 생물마저 가장 정교하다는 회중시계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회중시계는 자기 조립이 불가능합니다. 회중시계는 진자로 작동하는 벽시계에서 전자시계로 서서히 여러 단계를 거쳐 저절로 진화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

매일 에세이 2022.04.14

지구 이야기, 광물과 생물의 공진화6

이제 누구나 아는 지구의 남은 5억 년의 역사 이야기, 그리고 창조론과 진화론의 공진화를 바라며... Pangaea Animation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온 세계가 하나의 무대였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대기 중 산소 농도가 급상승하자, 성층권의 오존층도 급격히 두꺼워지면서 이 복사 장벽이 치명적인 태양 자외선으로부터 지구의 고체 표면을 효과적으로 가려줍니다. 그런 든든한 덮개는 식물들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동물이 자유로이 배회하는, 생육 가능한 육상 생물권이 탄생하는 데에 필수적인 전주곡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동물들은 1억 년이 더 지나서야 완전히 육지로 기어올랐습니다. 지구사를 통틀어 지상에 가장 극적인 변형이 일어나려면 육상식물이 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3억 년 전 무렵에는 지구에 숲..

매일 에세이 2022.03.24

QT : 종교는 믿음입니까? 아니면 과학입니까?

QT : 종교는 믿음입니까? 아니면 과학입니까?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그 당시 유명한 수필가로 많은 책을 냈던 분이 안병욱 교수님과 김형석 교수님이었습니다. 두 분의 문장이 달랐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안 교수님의 책을 더 좋아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를 알게 된 것도 안 교수님의 책을 읽던 중이었습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독실한 기독교인임을 글 중에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중 지금도 기억나는 글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면 믿겠다고 하면 이렇게 대답하세요. 믿고 나면 하나님이 보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뜻이 그랬습니다. 저는 김 교수님이 하나님을 증명하는 어려움을 피하려고 입증책임을 떠넘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요. 저는 종교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후기 : 내가 신을 믿는 이유, (신, 만들어진 위험, 리처드 도킨스, 김명주옮김)

독서후기 : 내가 신을 믿는 이유, (신, 만들어진 위험, 리처드 도킨스, 김명주 옮김) 너무나 비과학적인 종교인들에게 질색하며 진화론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책 중 또 하나의 책이다. 그의 책을 국내 출간이 되면 다 읽었다. 인류사에 수많은 신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악착같이 설명하는 글을 읽다 보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임에도 반발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것은 저자의 논리가 탄탄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수많은 종교인의 허황한 주장에 아연실색한 나만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세상에는 과학은 만능이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 아니면 과학적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적어도 만들어진 신을 세상 모든 일의 중심에 두고 허황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