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필저 4

나에게 거짓을 말하지 마라. 존 필저 엮음. 히스토리아 9

존 필저, 캄보디아의 조용한 죽음 2 1982년 미국과 중국 그리고 아세안 정부들이 캄보디아의 유엔 의석을 폴 포트가 계속 갖게 한 ‘연합’을 형성했을 때, 미국은 ‘저항 군대’의 비공산주의 집단을 훈련 및 무장시키기 시작했다. “캄보디아 전쟁터에서 베트남 놈들의 뼈까지 갉아먹겠다”는 게 미국의 정책입안 기관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표현이었다. 하노이 정부를 무너뜨리는 게 궁극적인 목표였다. 그들이 패했던 전쟁을 이제 ‘이기는 것’이 목표였다.(153쪽) 서구 사람들이 볼 때 베트남이 ‘침략자’ 구실을 충실히 한 동안에는 크메르 루주가 매우 다르게 인식되었다. 1979년부터 미국의 극우 세력은 폴 포트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1980년 CIA는 폴 포트가 집권 마지막 2년 동안에 저지른..

매일 에세이 2023.08.08

나에게 거짓을 말하지 마라. 존 필저 엮음. 히스토리아 간행 4

언론의 눈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이재명 전 지사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종전의 진술을 번복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서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화영 전 부지사가 옥중서신을 통해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는 소식이 연이어 나왔습니다. 야당은 검찰이 ‘조작수사’를 한다며 검찰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언론을 통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언론이 이를 그대로 받아쓰고는 피의자를 범인으로 몰아가는 수법은 너무나도 자주 봤습니다. 검찰이야 그렇다 치고 언론인이라면 다른 눈으로 사건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 최근 읽는 책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글이 있어 옮겨드리니 바쁜 취재 활동으로 책이라고는 볼 시간도 마음도 없을 기자님들이 누워 떡 먹듯 쉽게 보..

매일 에세이 2023.07.24

나에게 거짓을 말하지 말라. 존 필저 엮음. 히스토리아 간행 3

역사의 반복 “국민투표로 권력을 잡은 개혁주의자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미디어를 지배하는 기업들의 전면전에 맞서 자신과 정부를 지켜야만 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주간인 이냐시오 라모네는 ”차베스는 민주주의 규칙을 존중했지만, 몇몇 거물에 지배된 미디어는 조작하고 거짓말하고 세뇌시키면서 제4권력의 구실을 포기했다. 그들의 목적은 풀뿌리의 요구를 억누르고 가능하다면 정치권력을 잡는 것이다"라고 썼다. 1973년 살바도르 아옌데에 대한 쿠데타를 가져온 사건들을 불 붙인 칠레 언론이 좋은 예이다.”(25쪽)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기사를 신문이나 방송에서 본 기억이 없습니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망조가 들게 한 원흉인 것처럼 과거와 현재를 억지로 갖다 붙이는 기사는 본 기억이 납니다..

매일 에세이 2023.07.23

나에게 거짓을 말하지 말라. 존 필저 엮음. 히스토리아 1

오늘도 타당하고 내일도 옳은 저널리즘 찾기 언론은 스피커입니다. 누가 듣던 듣지 않던 계속 말을 합니다. 말이란 게 왜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하잖아요. 말은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힘이 있는 말을 하는 사람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많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존 필저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종군기자를 오랫동안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가 의미를 둔 저널을 엮은 책입니다. 본인의 저널을 포함하여 21명의 기사를 엮었습니다. 이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검색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수많은 기자들을 감안하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남을 가르치려는 사람을 꼰대라고 부른다지요. 남을 속이는 사람은 사기꾼입니다. 있는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들은 협잡꾼입니다. ..

매일 에세이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