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쟁 7

정치 전쟁,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8.

지식인의 비판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방법론은? 지난 대선 기간에 이재명과 고향이 같은 회사 직원이 이재명을 찍지 않겠다고 합니다. 왜 그러죠? 물었더니 말이 건방지다는 것입니다. 말뽄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지요. 왜 한때 유시민이 국회를 들락거릴 때, 야당 의원이 비판한 말이 있지요. “말을 맞는데, 싸가지 없이 옳은 말을 한다”고 했다지요. 유시민에게서 받았던 부정적 이미지를 이재명에게서 느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공개토론을 하자고 이재명 측에서 주장을 할 때 전 그게 옳은 방법, 이재명이 이기는 방법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을 말 잘하는 순서로 뽑는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뺀질뺀질 말만 잘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강준..

매일 에세이 2022.07.27

정치 전쟁,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7.

문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설명하는 글들 중 동의하는 것들 앞에 소개한 이 책의 맺음말은 이 책의 목적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의 비판이 감정적인 경우가 있어 양비론을 주장하면서도 다른 한 편을 응원하는 모양새가 된 것처럼 느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강준만의 글은 학자로서 설명글에서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학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것에는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20년 집권론’의 부메랑이라는 글은 민주당이 ‘검찰청 조직개편안’을 추진해서 논란이 있었다고 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모든 주요 정책이 야당이 정권을 잡았을 경우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방향과 내용으로 이루어진 것이 ‘20년 집권론’..

매일 에세이 2022.07.27

정치 전쟁,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6.

문재인의 임기말 높은 지지율의 비밀을 밝히면서 실은 강준만의 감정 2. 정당과 대선후보에 대한 정서적 비교우위란 글에서는 언론은 그의 지지율을 들어 레임덕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레임덕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중요한 건 그게 ‘자발적 레임덕’이었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결정을 한사코 외면하는 그의 ‘책임 회피’ 성향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책임 회피 성향이 오히려 득이 되는 기묘한 현상이 나타난 셈인데, 이는 문재인이 늘 그런 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생긴 ‘면역 효과’라는 역설이라고 볼 수 있겠다 주장합니다. 문재인이 ‘야당 복’과 ‘여당 복’은 물론 역대급 비호감 대선 후보인 이재명과 윤석열에 대한 정서적 비교우위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며 역시 폄훼하고 있습니다. 강준만이 다른 글에서 언론이 ‘배신’이라는 ..

매일 에세이 2022.07.27

정치 전쟁,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5.

문재인의 임기말 높은 지지율의 비밀을 밝히면서 실은 강준만의 감정 문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은 채 퇴임을 한 이유를 다루는 5장에서 지지율이 높은 이유를 미스터리로 소개하면서 비판한 부분의 문장을 소개합니다. 집토끼를 확실하게 지키는 ‘편 가르기 정치’를 했다고 하면서 2017년 대선 직전 문대통령이 출간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저는 저하고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일방적인 공격에 대해서는 정말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는데 이거 하나만큼은 100퍼센트 실천에 옮긴 셈이다 비판합니다. 세상에 100퍼센트가 어디에 있을까요. 편 가르기 정치는 민주당 내에서도 국민 사이에서도 100퍼센트 했다는 주장인데 그의 반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대통령의 친인척 스캔들과 측근의 부패 게이트 부..

매일 에세이 2022.07.27

정치 전쟁,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4.

비판글에 감정을 싣는 것은 글에서 자주 사용한 부사나 형용사의 거북함과 비슷하다. 강준만이 글을 쓴 목적은 책의 맺는말에서 그대로 보입니다. ‘정치 전쟁’을 푸는 방법은 건성으로 수긍하는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화이부동)이라는 주장, 양비론을 비판하기보다는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기 위해 애쓰는 기자를 졸지에 ‘기레기’로 만들지 말자는 의견, 확신은 가능성을 외면하고 실제 세상과 단절시키는 잔인한 사고방식이라는 미국 심리학자 엘렌 랭어의 말을 인용한 것이나, 결론적으로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언론도 각자의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충실하기보다는 ‘두 개로 쪼개진 나라’의 분열 간극을 좁히는 일에 앞장서 주면 좋겠다는 권면, 그리고 그런 언론을 가리켜 ‘기레기’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좋겠다는 희망을..

매일 에세이 2022.07.27

정치 전쟁,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3.

정치가 전쟁이 된 것은 사실 같다. 대통령 선거에 투표를 하고 결과에 실망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사 모두 귀찮아질 만큼 힘이 빠진 것은 아니었지요. 문 대통령의 집권 기간 대통령을 그악스럽게 비판하던 친구(이놈은 술이 취하면 3명이 다인 단톡방에서 유치하고 적의 가득한 험악한 표현으로 문대통령을 술주정하듯 비판해댔습니다)와 테니스장 라커룸에서 친문 언론을 비판하던 사람들이 소수인 줄 알았는데, 이들이 비록 작은 차이지만 다수라는 것을 확인하고 놀랐습니다.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동안 치열했던 선거전이 마치 전쟁과도 같다는 것에 흥분했고 덩달아 참전을 한 듯 뿌듯했습니다. 운동원들의 설전에 흥분과 지지 그리고 반대의 기운을 확인하고는 대리만족을 했다고나 할까요. 뭐 그래서 대선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

매일 에세이 2022.07.27

정치 전쟁, 강준만, 인물과 사상사 출간 1.

정치 전쟁, 강준만, 인물과 사상사 출간 1. 저는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눈 뜨고 당할 수 있다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을 했습니다. 당시 은행원의 월급은 은행이 결정을 할 수 없었습니다. 재무부에서 점심값까지 간섭을 했습니다.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이 많다는 이유도 있었고, 월급이 많으면 우수한 대졸 인력들이 은행으로 쏠려 박통이 추진하는 수출입국 정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은 우수한 인재가 종합상사에 가서 수출에 매진해야지, 매뉴얼대로만 하면 되는 은행업무는 상고 졸업생들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도 들렸습니다. 사실 이렇게 된 것은 5.16쿠데타를 일으키기 전 박정희 소장이 군에 있을 때 옆집..

매일 에세이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