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임기말 높은 지지율의 비밀을 밝히면서 실은 강준만의 감정 2.
정당과 대선후보에 대한 정서적 비교우위란 글에서는 언론은 그의 지지율을 들어 레임덕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레임덕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중요한 건 그게 ‘자발적 레임덕’이었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결정을 한사코 외면하는 그의 ‘책임 회피’ 성향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책임 회피 성향이 오히려 득이 되는 기묘한 현상이 나타난 셈인데, 이는 문재인이 늘 그런 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생긴 ‘면역 효과’라는 역설이라고 볼 수 있겠다 주장합니다. 문재인이 ‘야당 복’과 ‘여당 복’은 물론 역대급 비호감 대선 후보인 이재명과 윤석열에 대한 정서적 비교우위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며 역시 폄훼하고 있습니다. 강준만이 다른 글에서 언론이 ‘배신’이라는 표현으로 공적 영역에서 ‘배신자 프레임’의 주범은 아닐망정 공범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라며 비판하지만 ‘역대급 비호감 대선 후보’라는 표현도 역시 언론이 만든 프레임에 불과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므로 비판을 위해 선동적인 언론의 프레임을 사용한 것은 저급했다고 판단합니다.
윤석열이야 제가 잘 모르니 논외로 하고(사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비록 9수 끝에 합격을 했지만 그 어렵다는 사법시험을 통과한 사람이 비호감이라고 하면 발끈하겠지요?) 이재명 후보가 비호감이 된 것은 아마도 형수와의 통화에서 나온 욕설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시골 촌구석에서 있는 것, 없는 것, 모든 자원을 투입해서 만든 장자 올인은 장자가 회계사가 되게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그 장자가 모든 것을 희생한 부모에게 욕설을 한다면 다른 자식들이 흥분할 것은 당연합니다. 그것이 형보다는 형수가 끼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부모에게 욕을 한 형이나 형수는 십 원짜리 욕바가지를 덮어쓸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언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후보’라고 하지만 사실 이재명을 깔려고 만든 프레임처럼 저는 느꼈는데 이를 강준만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감정적으로 보였습니다. 우리 사회는 정식 교육 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사람, 중등교육만 받은 사람을 지도자로 받아들이기에 자존심 상해하는 모지리들이 많다는 것을 이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무수히 목도하지 않았습니까. 혹시 강준만도 이에 부화뇌동하거나 공범의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테지요.
욕먹을 일은 하지 않는 책임 회피라는 글에서는 중앙, 조선, 서민이 비판한 글을 독하긴 하지만 문재인 비판 담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골 소재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문재인은 자신의 ‘순결’은 지킬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유례없이 높은 임기말 지지율을 누리게 되었지만, 이게 축하해야 할 일인지는 모르겠다. 조롱합니다.
일중독에 가까운 문재인의 헌신이라는 글에서는 물론 그걸 좋게만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미지 중심으로 보자면 ‘일중독’에 가까운 문재인의 헌신은 탁현민의 이미지 관리술을 통해 국민에게 잘 전달한 것으로 온전히 탁현민의 작품이라고 평가합니다. 서류만 보고 현실의 갈등 상황을 처리하는 것은 회피했다는 앞의 책임 회피 주장과 이어진 비판입니다. 노루사냥꾼은 노루가 달릴 때, 달리는 놈을 쏘지는 않습니다. 노루가 잠깐 서서 뒤돌아볼 때 쏜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일중독자에 가까운 것이 저격의 대상이 되고, 이를 포장한 것은 탁월한 스태프에 의한 것일 뿐이라고 하면 노루가 습관에 의해 달리는 것을 비판하는 것과 비슷한데, 강준만의 습관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습관인지 물어볼 일입니다. 그저 일중독자인데, 갈등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대면했으면 좋았다는 비판이면 족한 듯합니다. 탁현민이 지지율을 높게 유지한 대단한 분인 듯한 논리인데 오버 같습니다.
긍정적 이미지 위주의 이벤트 정치란 글에서는 ‘이미지 정치’나 ‘이벤트 정치’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전제를 하면서도 ‘모순에 대한 무관심’으로 문재인 정권의 속성이 되어버린 ‘내로남불’ 지지자들의 내로남불에 대한 무한한 관용은 바로 그런 ‘이미지 사고’가 ‘편 가르기 부족 정치’와 결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면서 문재인의 임기 말 높은 지지율에 결코(부사어입니다) 박수를 보낼 수 없는 이유라고 하면서 단원의 글을 끝냅니다.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기 위한 추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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