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3

스무살 반야심경에 빠지다. 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 간행 2

서산의 입적시 임진왜란의 파고를 어렵사리 넘어가게 된 은덕을 베푼 인물이 승병을 이끈 서산대사(휴정)라고 선생은 소개합니다. 서산은 하나의 승려로서, 하나의 사상가로서 매우 심오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입적할 때 쓴 시만 보아도 그 인격의 깊이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가 입적할 때, 대중들에게 설법을 한 후 자기의 영정(초상화)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그림걸개 뒷면에다 이렇게 썼습니다. 팔십년전거시아(八 十 年 前 渠 是 我) 팔십년후아시거(八 十 年 後 我 是 渠) 서산대사 최후의 찬란한 노을의 광채가 담긴, 이 서산의 생애의 모든 것이 압축되어 있는 시를 해석한다는 것이 여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의(文義)는 매우 간단합니다. 다른 한자는 모두 아시는 것일 텐데, 渠가 문제입..

매일 에세이 2023.08.29

중국문자로 본 창세기 주장이 주는 역설

중국문자로 본 창세기 주장이 주는 역설 유튜브를 듣는 것은 아침 출근길에 듣다 끊어진 뉴스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이어폰을 꽂고 방송을 들으면서 일을 하다보면 뉴스가 끝난 지도 모른 채 다른 내용이 이어집니다. 김명현이라는 사람의 교회 강연 내용을 듣게 된 것도 그래서입니다. 내용의 대강은 중국문자 속에 창세기의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노아의 대홍수 사건 이후 살아남은 8명의 인류의 조상이 전 세계로 이동하여 창세기의 사건을 증거하는 것들을 문화 창조물에 상징하여 남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예로 중국문자인 한자를 설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아마 한자 외에도 전 세계에는 창세기가 사실이라는 증거가 포함된 상징물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