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3

아흔 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 윤이재 지음. 다다서재 간행

전에 노부토모 나오코의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를 읽고 치매를 가진 가족을 돌보는 사연에 관심이 더 생겼습니다. 그래서 몇 권의 책을 더 빌렸습니다. 아내도 노부토모 나오코의 책을 읽어보고는 소장하고 다시 읽고 싶다고 해서 예스 24에 책을 주문했지만 품절이라는 이유로 불발에 그쳤습니다. 치매의 고통을 지켜보는 가족의 모습을 담담하게 소개한 책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윤이재 작가의 책은 아흔 살의 슈퍼우먼을 돌보는 젊은 손녀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시절 실컷 일을 하셨다며 아쉬운 게 없다는 아랫니 여섯 개 밖에 남지 않은 슈퍼우먼 할머니가 손녀와 일상을 같이 한 이야기가 위의 일본인이 쓴 책 마냥 담담하게 그림을 그리듯, 동영상을 촬영하듯 전개됩니다. 그러고 보니 두 작가의 경험에서 공통점을 찾을 ..

매일 에세이 2024.06.11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노부토모 나오코(信友直子). 최윤영. 시공사 2

딸의 치매 간병 경험: 간병은 부모가 목숨 걸고 해주는 마지막 육아다.    어머니의 병을 확인한 딸은 나이 드신 아버지에게만 간병을 의존하는 것에 도덕적 부담감을 느낍니다. 국가의 보호를 요청하는 제도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강하게 거부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2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본인에게 우울증이 오는 것을 인식합니다. 작가가 어떻게 어머니의 치매에 어떤 도움을 받아 대처했는지를 알려줍니다.   치매환자에게는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남에게 병을 알리는 것을 싫어하는 어머니와 귀가 들리지 않아 어머니의 요청에 즉시 대응 못 하는 아버지에 실망하여 대화가 끊어진 집에서는 치매의 진행이 빨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데이케어센터에 나가거나,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은..

매일 에세이 2024.05.06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노부토모 나오코(信友直子). 최윤영. 시공사 1

다큐멘터리 영상작가가 알려주는 치매 증세    가족 중 치매로 고통을 받는 분들의 소식을 종종 듣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기에 적당한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옛말에 병은 알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적당한 치료법을 찾거나 적어도 간병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저도 어머니의 치매를 뒤늦게 알아 당황하고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병을 일찍 알았더라면 혼란도 줄고 대처가 조금은 수월했을지도 모릅니다. 확진이 되기 전 몇 년 동안의 어머니는 제가 알던 어머니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변하기라도 하면 병을 의심이라도 하였겠지만 변화는 조금씩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이상해진 어머니와 다툼도 많았습니다. 욕심덩어리로 변한 어머니를 무시하고 대화를 ..

매일 에세이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