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호 시집 2

매일성경. 욥기(The Book of Job) 8

판결문(사건번호 231030 가단 42. 욥 vs 하나님) 3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아파한 시인을 소개합니다. 광신도 이소호 문고리와 끈 사이 머리가 있다 잠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여기서 발만 쭉 펴면 나는 이 세계를 벗어날 수 있다 저는 이제 다른 세계로 떠날 준비가 됐어요 사랑은 무조건 희생인데 사랑은 늘 의심받는다 나는 목사님께 묻는다 목사님 저예요 궁금한 게 있어요 스스로 목 졸라 죽은 친구들은 모두 지옥에 갔을까요? 걔는 정말 하나님을 끝까지 믿었는데 시련이 어떻게 간증이 될 수 있지요 간증은 절박하게 설교는 침착하게 찬송은 늘 즐겁게 반주자만 아는 돌림노래의 끝은 언제나 악보보다 늦게 끝난다 나는 수화기 너머의 리듬에 박수를 얹어 치며 숨표마다 죽을 생각만 했다 저는 살아서는 사랑..

불온하고 불완전한 편지. 이소호 시집. 현대문학 간행

시사in 817호에서 시인을 소개하는 기사를 봤다. 누군가가 겪었을 폭력을 솔직하게 시로써 표현하려고 했다는 시인의 말에 책을 검색했고 시집 ‘불온하고 불완전한 편지’를 건졌다. 경진이라는 이름이 등단에 걸림돌 같아서 개명을 했단다. 1988년생인데 개명으로 장애를 제거한다고? 젊은이가 등단을 원했던 이유가 느껴졌다. 발언권을 가지려고? 각설하고… 시집을 여니 새로운 미술관(NEW MUSEUM)이라며 New Art와 New Idea를 위해 1977년 개관했다며 자신의 시를 미술관에 전시한 작품으로 소개를 한다. 시를 읽으러 왔더니 그림을 보라고 안내를 한다. 표 끊고 들어왔으니 다시 나갈 이유가 없다. 이 미술관은 ‘동시대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며 인종, 성별, 계급 또는 종교나 믿음에 상관없이 차이..

매일 에세이 202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