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3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간행

어린 시절, 선생님들이 권했던 위인전기를 읽지 못했습니다.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소년들에게 읽히려는 전기라는 것들이 너무 뻔한 내용이라 쉽게 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 문방구에서 내돈내산 한 책은 안데르센이 지은 동화집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으로 기억합니다. 처음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웠습니다. 그 후 책을 사려는 욕구를 충족 못한 현실의 벽을 허물어 주신 것이 아버지께서 아마도 월부로 구입했을 계몽사에서 만든 50권의 ‘소년소녀세계명작’ 전집이었습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시절로 기억합니다. 이후 더욱 위인전은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청년 시절, 꿈도 야망도 없다는 친구들의 비판에 혹 위인전을 읽지 못해 그런 건 아닐까 스스로 의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

매일 에세이 2024.10.14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지음. 돌베개 간행

요즈음 마을 도서관에는 신간도 꽤 많습니다. 제가 구독하는 주간지에서는 반드시 신간 만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자들이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을 검색하면 반 이상은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분들이 이미 빌려간 책이라 기다려야 합니다. 읽고 싶은 책이라고 저장한 책이 100권이 넘어 빌릴 수 있는 책부터 보면서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쉽지는 않습니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를 예스24에서 구매한 이유는 기다리다 지쳤기 때문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좋은 문장에는 밑줄 쫙 그을 수 있는 내 책이 너무나 좋습니다.  저도 문과 출신입니다. 그럼에도 대중적인 과학서를 매우 좋아합니다. 과거에는 어려운 책을 끙끙대며 끝까지 읽었지만 요즘은 저의 이해 수준을 뛰어넘는 과학책은 일찍 책..

매일 에세이 2024.06.14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생각의 길 출판.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생각의 길. 영화나 드라마의 배역을 캐스팅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배역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를 선택하기에 머뭇거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배우에게 덧 씌워진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새 작품이 요구하는 캐릭터를 소화하기에 방해를 받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 1’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었습니다. 정치와 역사, 시사문제를 논할 때는 유시민의 예리한 시각으로 읽어낸 패러다임을 따라가면서 감탄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나의 한국 현대사, 국가란 무엇인가,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운명이다, 후불제 민주주의, 대한민국 개조론,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등이 그랬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그의 저서를 확인하여 ..

매일 에세이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