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예수와 이젠하임 제대화의 예수 멜 깁슨이 감독했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가 고난을 받는 모습을 너무 실감 나게 연출을 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예수의 수난을 그린 그림들 중에서 마티아스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대화 1단계 속,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그림을 보면서 영화 속의 끔찍했던 장면이 기억난 것은 제대화 속 예수의 고통이 절절이 느껴질 정도로 사실감 있게 표현했기에 그랬습니다.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가 고통에 차 부들거리는 못 박힌 예수의 손, 피고름이 맺힌 못 박힌 발가락은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습니다. 가시관을 쓰고 고통스럽게 고개를 숙인 예수의 몸은 가시채찍으로 맞으면서 상처가 났고, 채찍에서 뽑힌 가시들이 예수의 온몸에 박혀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