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살타 2

스무살 반야심경에 빠지다. 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 간행 3

보살혁명: 초기불교, 소승불교 반야경의 모든 개념들을 파악하기 위하여는 제일 먼저 대승불교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부터 이해하여야 한다고 선생은 설명합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대승’이라는 용어는 ‘소승’이라는 개념의 짝으로 태어난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대승은 그 자체로서 절대적인, 어떤 새로운 불교운동을 지칭하는 말로써 태어났습니다. 대승은 문자 그대로 “큰 수레”를 의미합니다. “바라밀다”(건너간다는 뜻이 있습니다)를 전제로 해서 말한다면 차안에서 피안으로 가는 배가 큰 것은 대승이고 작은 것은 소승일 텐데, 큰 수레는 개방적인데 비해 작은 수레는 폐쇄적입니다. 대승은 버스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더불어” 갈 수 있는 수단이고 자가용은 “선택된” 소수만이 갈 수 있는 수단입니다. 수행자들..

매일 에세이 2023.08.29

스무살 반야심경에 빠지다. 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 간행 1

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께서 심원한 반야의 완성을 실천하실 때에 오온이 다 공이라는 것을 비추어 깨달으시고, 일체의 고액을 뛰어넘으셨다(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사리자여! 오온개공이라는 말이 과연 무엇이겠느냐? 색이 공에 다르지 않고, 공이 색에 다르지 않으니,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나머지 수. 상. 행. 식도 이와 같다는 뜻이다(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여! 지금 내가 깨달은 세계, 반야의 완성을 통해 조견한 세계, 제법이 공한 이 모습의 세계는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고, 더러움도 없고 깨끗함도 없으며, 늘어남도 없고 줄어듦도 없다(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그러므로 공의 모습 속에는 색도 ..

매일 에세이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