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운전 2

짐승일기. 김지승 글. 난다 간행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차량사고 영상이 올라옵니다. 몇 편을 보았더니 내가 좋아하는 영상으로 짐작해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좋아하는 영상도 아니고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영상도 아닙니다. 오히려 보기에 불편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 가해자가 올리는 영상이 아니라 자칭 피해자들이 올리는 영상입니다. 나. 자칭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쉽게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다. 지나친 권리의식으로 타인을 정죄하는 모습에 동조하기가 어렵습니다. 라. 방어운전보다는 공격적인 운전으로 보입니다. 사고는 주로 제 차선을 달리던 차가 끼어드는 차량과 충돌하는 영상이 많습니다. 끼어드는 차량이 갑자기 뛰어들었다는 주장인데, 사실 차선을 바꾸는 차는 백미러로는 주행차량을 확인할 각도가 아닙니다. 고개를 돌려 진입하려는..

매일 에세이 2023.01.26

마흔의 문장들, 유지현 지음, 타인의사유 간행 1.

마흔의 문장들, 유지현 지음, 타인의사유 간행 1. 세상을 살아내기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비단 나만의 고민이 아닌 것이 20대와 30대를 넘기고 나서야 그래도 사는 게 어떤 것이다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유지현은 ‘마흔의 문장들’-서툰 어른을 위한 진화심리학자의 위로의 말들을 책 속에 차곡차곡 쟁였겠지요. 40대의 진화심리학자는 세상살기에 대해 어떤 위로와 충고를 하는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론가로서의 얘기에 진지하게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은 경험이 일천할 걸, 그리 만만하게 책대로 되지 않을 텐데’ 싱긋 웃기도 했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가 어디 한 편의 글만으로 정리가 되겠습니까? 유지현처럼 몇 편의 단상들을 이어가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사는 것이 계획대..

매일 에세이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