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도 2

매일성경. 욥기(The Book of Job) 8

판결문(사건번호 231030 가단 42. 욥 vs 하나님) 3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아파한 시인을 소개합니다. 광신도 이소호 문고리와 끈 사이 머리가 있다 잠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여기서 발만 쭉 펴면 나는 이 세계를 벗어날 수 있다 저는 이제 다른 세계로 떠날 준비가 됐어요 사랑은 무조건 희생인데 사랑은 늘 의심받는다 나는 목사님께 묻는다 목사님 저예요 궁금한 게 있어요 스스로 목 졸라 죽은 친구들은 모두 지옥에 갔을까요? 걔는 정말 하나님을 끝까지 믿었는데 시련이 어떻게 간증이 될 수 있지요 간증은 절박하게 설교는 침착하게 찬송은 늘 즐겁게 반주자만 아는 돌림노래의 끝은 언제나 악보보다 늦게 끝난다 나는 수화기 너머의 리듬에 박수를 얹어 치며 숨표마다 죽을 생각만 했다 저는 살아서는 사랑..

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장편소설. 김지현 옮김. 문학과지성사 간행

모든 것이 다 사랑 때문이라고요? “많은 사람이 신앙의 양극단에 서 있습니다. 신을 믿는다는 게 뭔지 아는 사람들과 아예 모르는 사람들, 이렇게 나뉘죠. 그 사이의 균열을 넘고 싶었습니다.” 저자의 인터뷰 일부입니다. 주인공 피비는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어머니와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결혼생활동안 아내를 지켜주지 못했던 아버지는 아내를 찾아 미국으로 옵니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이고 여성차별이 심한 집안에서 아내를 지켜주지 못한 잘못을 보상하려고 왔겠지만, 사람 변하는 게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 불편한 동거를 하던 중 어머니는 아버지와 다시 헤어집니다. 폭력적인 아버지의 직업은 목사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 아버지는 아내와 딸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했습니다. 신을 아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

매일 에세이 2023.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