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사건번호 231030 가단 42. 욥 vs 하나님) 3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아파한 시인을 소개합니다. 광신도 이소호 문고리와 끈 사이 머리가 있다 잠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여기서 발만 쭉 펴면 나는 이 세계를 벗어날 수 있다 저는 이제 다른 세계로 떠날 준비가 됐어요 사랑은 무조건 희생인데 사랑은 늘 의심받는다 나는 목사님께 묻는다 목사님 저예요 궁금한 게 있어요 스스로 목 졸라 죽은 친구들은 모두 지옥에 갔을까요? 걔는 정말 하나님을 끝까지 믿었는데 시련이 어떻게 간증이 될 수 있지요 간증은 절박하게 설교는 침착하게 찬송은 늘 즐겁게 반주자만 아는 돌림노래의 끝은 언제나 악보보다 늦게 끝난다 나는 수화기 너머의 리듬에 박수를 얹어 치며 숨표마다 죽을 생각만 했다 저는 살아서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