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레시피 2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부키 간행. 장하준 지음 2

도토리로 시작한 문화에 관한 편견 이야기 도토리는 값비싼 음식은 아닙니다. 도토리를 이베리코 돼지들에게 먹여 그 다릿살로 만든 햄이 하몬 이베리코라고 한답니다. 하몬 이베리코는 비싼 값에 팔립니다. 값싼 도토리에 관한 기존의 견해는 스페인으로 가면 달라진다며 무지나 때로는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낯선’ 문화에 부정적인 문화적 고정관념을 적용할 때가 있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려고 합니다. 저자는 도토리에서 이야기를 바꾸어 이슬람 문화에 대한 편견을 지적합니다. “이슬람이 과학적 진보나 경제 발전 같은 실용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는, 속세에서 먼 종교라는 고정관념”이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이슬람의 교리는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문화적 가치와 궤를 같이한다고 반박합니다. 중세에는 이슬람 문화권이 법학뿐 아니라 수학과..

매일 에세이 2023.06.21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부키 간행. 장하준 지음 1

마늘과 경제학은 어떻게 연결될까? 음식을 소개하면서 경제 관련 글을 적었습니다. 경제학자가 언제 음식에 관한 잡학을 섭렵했는지 읽으면서 내내 신기하기만 합니다. 마늘은 우리가 가장 많이 애호하는 양념의 하나입니다. 특이한 냄새와 맛 때문에 한때 마늘을 즐기는 우리를 혐오스러운 민족 중 하나인 것처럼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지요. 우리나라를 강점한 일본인들은 나라를 빼앗긴 원인 중의 하나가 마늘 냄새를 풍기는 미개한 국민들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생각을 했다지요. 저자가 영국으로 유학을 갈 때, 영국인들도 또한 마늘을 최고의 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영국 사람들은 마늘을 좋아하는 프랑스인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저자는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들었다고 하고, 영국에 도착해서는 마늘을 먹는 것이 얼마나 터부시되는지 짐..

매일 에세이 202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