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피해자 2

망월폐견. 전우용의 시사상식 사전. 새움출판사 간행 3

역사학자 전우용, 그를 안 것은 그가 출연하는 방송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자가 묻는 어떤 말에도 거침없이 기원과 출처를 알려주고,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면서 정확한 용례와 잘못된 용례를 드는 해박함에 놀라서 그가 쓴 책을 읽으면 나도 상식이 늘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부려 고른 책입니다. 개가 달을 보고 짓는다는 말인데, 달이야 원래 항상 언제나 그 시각에 그 자리에서 뜨고 지는 것인데 개가 달을 보고 짓는 것은 어떤 연유일지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증을 하나씩 같이 해결하는 의미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거짓말 2020년 3월 27일, 선생이 쓴 글에서는 맥락과 인과관계를 모르면,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게 낫다면서 임진왜란의 개요만 제대로 배웠어도, 한 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과 정부기..

매일 에세이 2023.07.11

파친코 1, 이민진 장편소설, 신승미 옮김, 인플루엔셜 간행

애플 TV에서 파친코를 봤습니다. 그리고 책을 찾았는데… 이미 품절이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책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 있어 반환일자를 맞추느라 파친코는 아침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1편 읽기를 끝냈습니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의 고단한 삶을 힘들게 살아내는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낸 소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결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식민지의 비참함을 눈을 돌리지 않은 채 숨을 죽이고 읽었고, 작가의 정돈된 서술이 아픔을 가중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감정적이지 않은 글인데 마음은 무거워 슬픔이 돌덩이 같습니다. 선자의 남편 이삭이 죽음 일보 직전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감옥에서 죽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일본 당국이 이삭을 풀어준 것이지요. 같..

매일 에세이 202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