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2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에코리브르 간행2.

유기농법, 친환경농법, 무농약농법이 설마 레이첼 카슨에서 시작했으려고?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읽으면서 제 경험담이 너무 길었던 이유는 제가 농사를 지으면서 농약을 쓰지 않으려 무척 노력을 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섭니다. 저자가 쓴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미국이 한참 분자학 연구에 열광하여 화학산업을 발전시켜서 미국 전역에서 살충제와 제초제 등의 화학제가 만능이라는 맹신에 갇힌 1950년 대입니다. 그 당시 만들어진 DDT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봤습니다. 6.25전쟁 자료화면에는 ‘이’를 없애기 위해 미군이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하얀 가루를 머리에서부터 붓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에서 구더기를 죽이기 위해 뿌렸던 흰 가루도 역시 DDT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발암물질로 생산과 사용..

매일 에세이 2022.07.26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에코리브르 간행1.

농사에는 농약이 없어도 될까요? 제가 퇴직 대책이라고 생각한 것은 농사일입니다. 사주에게 시달리고, 상사와 갈등하고, 일에 지치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그럼 무얼 하지? 생각하게 되었고 문득 어린 시절 농대를 가고 싶었다는 생각이 기억났습니다. 마침 개발을 하기 전 회사가 보유한 농지가 있어 주말농장이라 생각하고 밭작물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밭 규모가 제가 맡은 면적이 약 400평 정도라 주말농장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편이 아니었지요. 상추류는 따로 약을 칠 작물이 아니라, 씨가 보이는 대로 모두 긴 밭 한 고랑에 심고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수확량에 깜짝 놀랐습니다. 상추를 먹느라, 삼겹살과 고등어를 물리도록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는 아파트 출입구에 상추를 두어 이웃들과 나누기..

매일 에세이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