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길 2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김혜정 장편소설. 오리지널스 간행

‘그때 그것을 알았더라면…’ 살아온 날을 돌이켜보면 드는 생각입니다.  저는 아이를 기르면서 가장 빠른 직선 주로를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저는 무주에서 영동으로 가는 길 마냥 S코스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주어진 길을 벗어나다 보니 항상 우회하고 돌아가는 길만 걸었던 결과입니다. 누구나 다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저의 경우는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무얼 후회하고 회한에 잠길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었기에 누구를 원망할 것이며 후회한다고 한들 그 시절을 다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스스로를 다잡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아이에게 이 경험을 전수할 수 있다면 아이는 나와 다르지 않을까 내가 할 일이 생각났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

매일 에세이 2024.08.14

Economics.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간행 4

사. 케인스학파: 개인에게 이로운 것이 전체 경제에는 이롭지 않을 수도 있다. 케인스는 거시 경제학(경제의 각 부분을 단순히 더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보고 분석하는 경제학 분야다) 분야를 창시하여 경제학에 대한 정의를 바꾼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인스는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자동으로 균형을 이루게 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서 실업자, 가동을 쉬는 공장, 팔리지 않는 물건이 공존하는 상황이 오랜 기간 계속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려고 했다.  케인스학파는 고전학파나 신고전학파보다 20세기의 선진 자본 사회에 더 적절한 경제학 이론을 구축했다. 케인스식 거시 경제 이론은 19세기말 이후 예금자와 투자자가 구조적으로 분리되어 저축과 투자가 동량이 되는 것이..

매일 에세이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