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영광스러운 직분을 받았음에도 낮은 종의 태도를 견지합니다” 해설에 대한 유감

“영광스러운 직분을 받았음에도 낮은 종의 태도를 견지합니다” 해설에 대한 유감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서신(고린도후서)에서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고린도후서4:5) 설교합니다. 이를 매일성경에서 “바울은 영광스러운 직분을 받았음에도 언제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지극히 낮은 종의 태도를 견지합니다”라고 해설합니다. 이 해설에 대하여 유감입니다. 성직자의 높음과 종의 낮음을 대비하여 성직자의 태도를 칭송합니다만 이는 성직자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성직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복음을 전파하는 직분을 가진 사람입니다. 말씀만 전하는 것이 ..

주의 종

주의 종이란? 내가 성경을 처음 읽은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였다. 1979년이다. 폐렴에 걸려 부산 범일동에 있던 춘해병원에 입원을 하고 병실에서 만난 간호실습생의 추천 때문이었다. 함께 간 간증회에서 무례했던 나로 인해 인연은 끊어졌지만 그분이 추천하고 골라주었던 성경은 읽었다. A4용지 크기의 국배판이지만, 종이두께는 얇았다. 성경이란 것이 읽기는 부담스러웠지만 꼬박 며칠이 걸려 다 읽었다. 기억나는 것은 구약의 하나님이 잔인한 분이고, 신약의 요한 계시록에서 구원받는 분들의 숫자가 나온 것으로 보아 선민사상에 젖은 민족종교 쯤으로 이해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그 성경을 찾고 싶었지만 유실되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립하고 싶었던 어린 아이에게 성경은 그저 활자로만 된 책일 뿐이었다. ..

매일 에세이 201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