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2

싸우는 심리학-한국사회를 읽는 에리히 프롬 다시 읽기. 김태형 지음 2

좋은 심리학 선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살아가는 것도 익숙해질 수 있다는 충고를 어른들은 자주 합니다. 아니 어떤 경우에는 강요를 합니다. 독재정권이 무서워 독재라고 말을 못하는 것이 당연하니 거리에서 학교에서 떠들지 말고 조용히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에 우리의 소외된 지도자 안철수 씨가 가만히 있었던 것은 과거 들었던 익숙한 충고 때문일 것이라 이해가 되었습니다. 압수수색이라도 들어오면 먼지 하나도 없음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니까요. 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억눌린 자유, 억눌린 행동은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합니다. 우리 시절 정신과를 전공하는 의사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때는 정신과를 찾는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간주했기에..

매일 에세이 2024.01.30

정상은 없다. 로이 리처드 그린커 지음. 정해영 옮김. 메멘토 간행.

문화는 어떻게 비정상의 낙인을 만들어내는가. 책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것은 문화라고 설명합니다. 정신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비정상을 구분한다고 하지만 결코 믿을 만한 진단이 아니었다는 것을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합니다. 정신과 심리를 처치하고 분석하는 의사나 심리학자도 사람이니 그들이 처한 환경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크게 영향을 받은 환경을 저자는 두 가지를 들어 설명합니다. 사회체제인 자본주의와 체제의 운명을 건 전쟁입니다(공산주의 체제에서 정신질환은 어쨌을지는 없습니다. 그렇다는 말입니다^^;;) 자본주의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미덕으로 삼는 삶을 권장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력으로 살아남기’가 정상의 기준입니다. 노동자가 열심히 일을 하..

매일 에세이 202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