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2

Economics.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간행 8

13. 에필로그: 어떻게 우리는 경제학을 사용해서 경제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저자가 책을 쓴 목적은 경제에 대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려고 했다고 설명합니다. ‘경제학 사용 설명서’라는 것이지요. 경제학을 사용할 때 중요한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며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누가 이득을 보는가: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망치만 쥔 사람’(모든 것을 못으로 봅니다)이 되지 말자: 경제학을 ‘하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경제학적 접근법은 모두 제각각 장단점이 있다. -모든 사실은 이미 이론이다: 사실은 물론 숫자조차 결국은 객관적이지 않다. -경제는 시장보다 훨씬 크다: 생산과 노동에 관해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

매일 에세이 2024.08.12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웬디 미첼, 아나 외튼. 조진경. 문예춘추사 4

여전히 소중한 ‘의사소통’ “의사소통 수단 중에서 언어의 비율은 7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55퍼센트는 몸짓이고, 38퍼센트는 목소리 톤이다.” (99쪽) 치매 환자가 더 이상 대화를 주고받을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가 그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정말 슬프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답답한 마음은 간병인에게만 있는 게 아닌 것입니다. 환자도 답답하고,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간병인이 대화를 포기하는 태도에 슬픔을 느낀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 어머니의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되는 것을 말의 주어와 술어를 따지고 숨은 목적어를 찾아 미로를 헤매며 머뭇거리고 대화를 중단했던 제 모습이 어머니에게 슬픔을 주었다는 말이니까요. 저는 몰랐습니다. 저자는 치매 후기까지 진행된 환자들이 정말로 무슨 생각..

매일 에세이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