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Economics.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간행 8

무주이장 2024. 8. 12. 13:50

13. 에필로그: 어떻게 우리는 경제학을 사용해서 경제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저자가 책을 쓴 목적은 경제에 대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려고 했다고 설명합니다. ‘경제학 사용 설명서라는 것이지요. 경제학을 사용할 때 중요한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며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누가 이득을 보는가: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망치만 쥔 사람’(모든 것을 못으로 봅니다)이 되지 말자: 경제학을 하는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경제학적 접근법은 모두 제각각 장단점이 있다.

 -모든 사실은 이미 이론이다: 사실은 물론 숫자조차 결국은 객관적이지 않다.

 -경제는 시장보다 훨씬 크다: 생산과 노동에 관해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어쩌라고?

 -저자는 전문가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란 새로운 것을 더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뭘 더 배워야 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리 s. 트루먼) 정치학에만 해당되는 말인 줄 알았는데 경제학도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아주 좁은 영역을 잘 아는 전문가에게 의지하는 것은 그 좁은 영역에 해당할 때로 국한할 일입니다.

 -저자는 겸손과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면서 다른 쪽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지적으로는 비관주의, 의지로는 낙관주의 태도로 비록 변화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충분히 열심히, 충분히 오래 노력하면 큰 변화도 이룰 수 있다고 희망을 줍니다.

 

그의 부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더 이상 경제를 전문 경제학자와 기술 관료에게 맡겨 둘 수 없다는 사실을 처참하게 깨닫게 해 주었다. 이제 우리 모두는 능동적인 경제 시민이 되어 경제의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 물론 해야 한다할 수 있다는 다른 문제이다. (중략)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새로운 언어를 익히고, 새로 구입한 태블릿 컴퓨터의 사용법을 습득하는 등 인생의 다른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능동적 경제 시민이 되는 것도 초반에 겪는 약간의 어려움을 넘기고 계속 연습하면 시간이 갈수록 쉬워진다. (444~445)

 

저의 소감

 대학에서 경제학 원론을 배우는 것보다 그의 경제학(Economics)이 훨씬 유익했습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합병을 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가진 님들의 횡포로 인하여 소액 주주들의 피해가 또 생길 것입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우리 모두의 고래 힘줄 같은 국민연금 기금을 5,000억 이상 갉아먹고, 엘리엇에게는 1,300억 원을 주어야 하며 내가 똑똑하다” 큰소리친 우리 법무부는 항소를 제기했지만 결과는 항소 제기 당시 경험자들이 이미 예정된 답대로 기각되어 1,300억 원에 대한 이자도 포함해서 지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손해를 누구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서 봉창을 해야 하는지는 경제학이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사실 법학은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법학이 경제학과 견주어 더 과학적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두산의 두 회사 합병은 정치적으로 다루어질 것이 분명하니 경제학이 연구할 일인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저자의 주장이 시원하기만 합니다. 좋은 책입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