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선 2

C.J.튜더 장편소설 ‘초크맨’, 이은선 옮김, 다산 책방(다산 북스)

C.J. 튜더 장편소설 ‘초크맨’, 이은선 옮김, 다산 책방(다산 북스) 괴기스럽지 않으면 좋겠다. 불가해한 자연현상으로 핑계 대지 않으면 좋겠다. 귀신, 악마, 사탄이 모든 죄를 덮어쓰고 끝내지 않으면 좋겠다. 스티븐 킹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간혹 그런 생각이 든다. 나도 비현실적인 모든 가능성을 다 고려한다면(그 존재 증명을 요구할 수 없는 악마나 귀신 악령의 출현) 토커티브할 수 있고 수다스럽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밀 수 있지 않을까? 잘 꾸며진 추리 소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어쩌면 과문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워낙 스릴러물이라고 해도 요즘은 악령의 출현이 너무 잦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추리소설이었다. 처음 들어본 이름 C.J. 튜더, 영국 작가라고 한다. 초크맨이라는 제목에서 쉽게 ..

매일 에세이 2021.11.15

피가 흐르는 곳에(If it bleeds), 스티븐 킹, 이은선 옮김, 황금가지

피가 흐르는 곳에(If it bleeds), 스티븐 킹, 이은선 옮김, 황금가지 영화를 보다가 원작 소설을 찾아 읽은 것이 스티븐 킹이 시작이었습니다. 인터넷 덕으로 쉽게 그의 신간을 찾아내서 읽곤 합니다. ‘피가 흐르는 곳에’라는 제목의 소설은 ‘피가 흐르는 곳에 특종이 있다’는 업계의 격언에서 힌트를 얻어 쓴 글이라고 작가는 소개합니다. 오늘도 우리 언론은 비행기 추락사고, 총기 난사 사고, 테러 공격, 유명인사의 죽음과도 같은 끔찍한 비극의 현장에 출현합니다. 특종을 한다고 사건 사고를 파헤치고, 때로는 엉터리로 조합되어 보다 극적인 소식을 뉴스라는 이름으로 보도하지요. 그러고 보니 피가 흘러야 특종이 나온다는 격언은 사실로 보입니다. 소설에서는 끔찍한 사건과 사고 현장을 보도하던 기자가 스스로 사..

매일 에세이 202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