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2

공룡이후.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김정은 옮김. 뿌리와 이파리 5.

에오세(5,500만년 전~3,400만년 전): 현세의 새벽 팔레오세 후기의 메탄 대방출로 에오세 초기는 별안간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지구 전체가 진짜 온실상태가 되었는데, 신생대 그 어느 때보다도 온도가 높아서 백악기에 가장 온도가 높았던 시기만큼 따뜻했다고 합니다. 현재 에오세의 온실조건을 설명하는 기체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메탄입니다. 확실히 팔레오세는 엄청난 양의 메탄이 방출되면서 종말을 맞았습니다. 이산화탄소와 달리, 메탄은 열대지방에서 뚜렷한 온도 상승을 일으키지 않고도 극지방을 따뜻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대기 중의 메탄은 극지방의 성층권에서 렌즈처럼 두꺼운 얼음구름의 형성을 촉진합니다. 이 시기의 식물과 동물의 생육상태 등은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51쪽에는 앞으로 읽..

매일 에세이 2022.10.14

금성은 지구와 어떻게 다를까? (2)

금성은 지구와 어떻게 다를까? (2) 눈에 보이는 구름층보다 더 높은, 고도 약 70킬로미터 고공에는 작은 입자들로 구성된 옅은 안개가 연속적으로 펼쳐져 있다. 금성에서 고도 60킬로미터까지 구름 속을 파고 들어가면, 농축된 황산 방울에 둘러싸여 있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노릇이다. 더 밑으로 내려가면 구름 입자들이 점점 커진다. 지독한 냄새의 이산화황이 대기 하층부에 미량 존재한다. 이산화황 분자들은 구름 위로 올라갔다가, 태양의 자외선으로 일단 해리되고 해리된 황이 다시 물과 결합하여 황산을 만든다. 황산 기체가 응결하여 황산 액체가 되면 밑으로 가라앉고 낮은 고도에서 높은 열 때문에 다시 이산화황과 물로 분해된다. 이렇게 해서 황 순환의 한 주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금성에서는 행성 전체에 항상 황산..

매일 에세이 202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