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이 병상에서 딸인 선자에게, 아들 노아를 잃고 상심한 딸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니가 그 남자를 노아의 아버지가 되게 해서 그 애를 부끄럽게 했데이. 니 고생은 니가 자초한 기다. 그 불쌍한 아이 노아는 나쁜 씨를 물려받았다. 이삭이랑 혼인했으니 니가 운이 좋았데이. 억수로 좋은 사람이었다 아이가. 모자수는 더 좋은 핏줄을 받았다. 그래서 일이 아주 잘되는 기다.”(266쪽) 양진의 말을 들은 선자는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선자는 아들이 나쁜 씨를 물려받았다고 믿지 않았습니다.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이 화와 열이 너무 많은 핏줄이라고 말했다. 씨, 핏줄. 이런 한심한 생각에 어떻게 맞설 수 있단 말인가? 노아는 규칙을 모두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면 적대적인 세상이 바뀔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