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2

당신을 찾아서 창비시선438. 정호승 시집. 창작과 비평 간행 4

나이는 잘 먹어야 합니다. 그악스러웠던 젊음이 있었다면 노년은 숨을 죽여야 합니다. 억척스러웠던 과거를 잊을 수는 없지만 재현하지 않는 노년이면 좋겠습니다. 건강을 상해 산을 다녔지만 조금 건강을 회복했더니, 백대 명산을 다 오르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욕심은 건강을 지불합니다. 욕심이 많을수록 건강을 상하는 것은 당연한 응보입니다. 패기가 젊음의 훈장이라면 관조가 늙은이의 지갑에서 나와야 합니다.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라는 계율을 지켜야 모세오경을 읽지 않아도 늙은이가 도를 깨칠 수 있습니다. 시인의 시를 보며 따라 배우고 싶었습니다. 상처 내가 청년이었을 때 산길을 가다가 유난히 가슴이 움푹 팬 바위를 보고 바위에도 깊은 상처가 있구나 스스로 내 상처를 위로받으며 힘차게 산을 올..

매일 에세이 2023.12.20

오늘의 묵상 :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라(야고보서 1:12-18)

오늘의 묵상 :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라(야고보서 1:12-18) 욥기를 읽으면서 많이 당황하고, 흥분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탄이 하나님에게 욥의 믿음을 시험하겠다는 요구를 하는 것에 하나님이 동의를 하는 구절이었습니다.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 앞에 와 서 있는데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왔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어디에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땅에서 여기저기를 왔다 갔다 하다 왔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종 욥을 유심히 살펴보았느냐? 땅 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 그는 흠이 없고 정직한 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다.” 이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욥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