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전쟁 2

카렌 암스트롱, 신의 전쟁(성스러운 폭력의 역사) 정영목 옮김. 교양인 간행 7.

누가 세계의 고통에 책임을 져야 하는가?(책의 끝에 있는 후기의 제목입니다) 무려 610쪽에 걸쳐 저자의 설명과 주장, 각종 인용된 자료들을 읽으면서 책을 든 것을 잠깐 후회했습니다. 종교이야기가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책을 읽는 주된 이유는 ‘신의 전쟁’이라는 제목에서 추정되듯이 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잔인한 전쟁의 기록들을 보기를 기대했습니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으로서 종교가 가진 폭력성, 특히 서구 제국주의에 빌붙어 식민지 주민들을 괴롭히고 착취한 제국주의의 첨병이었던 선교사들의 잔인성을 확인하고, 어떻게 평화와 공존 관용을 주장해야 할 종교인들이 개인적 민족적 국가적 야망을 가진 자들의 하수인이 되었을까 확인하고 반성하고 반복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혹시 알고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읽기로..

매일 에세이 2022.09.29

카렌 암스트롱, 신의 전쟁(성스러운 폭력의 역사) 정영목 옮김. 교양인 간행.

카렌 암스트롱, 신의 전쟁(성스러운 폭력의 역사) 정영목 옮김. 교양인 간행. 저자 카렌 암스트롱은 머리말에서 현대 사회는 신앙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서양에서 종교가 본래 폭력적이라는 생각은 이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자명해 보이기까지 한다며 이런 생각은 괴상하게도 거의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표현된다며 “종교는 역사상 모든 주요 전쟁의 원인이었다”라는 주장을 소개합니다. 한편, 종교가 인류의 모든 폭력과 전쟁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는 사람들조차 여전히 종교의 본질적 호전성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약 50년 동안 종교를 정의하는 보편적인 방법이 없다는 점이 학계에서 점차 분명해졌기 때문에 이야기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설명합니다. 저자의 주장은 모든 폭..

매일 에세이 202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