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망 2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노부토모 나오코(信友直子). 최윤영. 시공사 1

다큐멘터리 영상작가가 알려주는 치매 증세    가족 중 치매로 고통을 받는 분들의 소식을 종종 듣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기에 적당한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옛말에 병은 알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적당한 치료법을 찾거나 적어도 간병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저도 어머니의 치매를 뒤늦게 알아 당황하고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병을 일찍 알았더라면 혼란도 줄고 대처가 조금은 수월했을지도 모릅니다. 확진이 되기 전 몇 년 동안의 어머니는 제가 알던 어머니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변하기라도 하면 병을 의심이라도 하였겠지만 변화는 조금씩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이상해진 어머니와 다툼도 많았습니다. 욕심덩어리로 변한 어머니를 무시하고 대화를 ..

매일 에세이 2024.05.06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웬디 미첼, 아나 외튼. 조진경. 문예춘추사 1

질병인 '치매' 이야기가 아닌 치매를 앓는 ‘사람’ 이야기 아내가 요양보호사 자격을 얻기 위하여 학원을 다니기로 한 것은 자기 비용이 하나도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동네 아는 분들과 함께 등록을 하더니 우수한 성적으로 자격증을 먹었습니다. 국가 자격증이란 것을 학원이 먹고사는 방편쯤 알고 있는 저는 아내의 요양보호사 국가자격증의 존재를 곧 잊었습니다. ‘치매 환자가 들려주는 치매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입니다. 치매 환자가 쓴 책이라는 것이 정확하게 어떻게 만들어졌다는 것인지 몰랐습니다. 이미 알았던 단어조차 잃어버려 자기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질병이 치매라고 알았는데, 치매 환자가 글을 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의 생각은 분명하고 확실했습니다. 183쪽에 나옵니다. “문제는 ..

매일 에세이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