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 간행 4

추월의 시대. 김시우 외 5인 지음. 메디치 간행 2

현명한 낙관론이 낯설지 않습니다. 국뽕을 넘어 ‘낙관론’으로 갑니다 선거철이 되면서 제3지대의 정당을 자칭하며 출현하는 당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비례대표를 뽑는 투표지가 한 발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제도로 인하여 생긴 변화입니다. 사람들은 변화가 생기면 좋아하기보다는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사실 싫어하기보다는 당황스럽고 황당하고 익숙하지 못해 발생하는 불안감 또는 불쾌감의 다른 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의 조국대표와 그의 영입인사들을 보면서 생긴 변화에 대하여 시민들의 반응이 당초의 예상을 깨고 있어 신선함마저 주고 있습니다. 당초 변화에 호응하는 사람들은 이준석에게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이낙연의 만남은 구태를 반복했습니다. ‘개혁신당’은 개 혁신당이라는 조롱을 받기..

매일 에세이 2024.03.22

사소한 추억의 힘. 탁현민 산문집. 메디치 간행

“십 년 전 제주에 왔을 때는 유배 온 심정일 때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은 때가 더 많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한 말입니다. 십 년 전은 문재인 대통령이 출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후 저자가 제주에서 지냈던 때를 말합니다. 정권을 쥔 세력에 미운털이 박힌 것은 십 년 전이나 십 년이 지난 지금이나 동일하지만 변한 것은 저자의 마음입니다. 사소한 추억의 힘을 알게 된 후 일어난 변화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책의 제목을 ‘사소한 추억의 힘’으로 정했겠지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를 안 것은 책이 아닙니다.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리다 국가 행사가 뭔가 다른 것 같아 보기 시작하면서 탁현민이라는 사람을 알았습니다. 아니 그전에 그의 책에서 여성 비하의 글이 발견되었다며 비난하는 기사를..

매일 에세이 2023.10.08

계속 가보겠습니다. 임은정 검사, 메디치 간행 2.

전체 선수의 실력이 팀을 결정합니다. 우리는 법을 만들어 시민 사회를 통제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도 법으로 하고, 범죄자를 조사 처벌하는 것도 법을 이용해서 합니다. 법을 상시적으로 만드는 곳은 국회입니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 법을 만들고 보완하고 수정하는 일은 국회의원의 임무입니다. 많은 국회의원이 제 일을 잘하면 국민은 국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필요한 법이 항상 유효하게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국회의원이 미기상을 받으면 이상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임은정 검사가 있는 조직이 대한민국 검찰입니다. 법무부의 외청으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합니다. 부하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검찰의 수장으로서 법에 따른 임무를 잘 수행하면 장관이 ..

매일 에세이 2022.10.11

계속 가보겠습니다. 임은정 검사, 메디치 간행 1.

계속 가보겠습니다. 임은정 검사, 메디치 간행. 미기상 이야기 요즘은 무슨 얘기인지 이해하기가 어렵겠지만, 과거 고교야구가 실업야구보다 인기가 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전국 고교 야구대회가 4-5개가 있었던 시절이고(아마 지금도 그 대회들은 여전히 개최되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도 야구부가 있어 지역 예선대회에는 응원을 가기도 했습니다. 대회가 끝나면 우수 선수들을 시상하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그 당시 유별난 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미기상(美技賞)이라고 불렀는데, 대회에서 어려운 수비를 한 선수가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프로야구를 볼 때 간혹 수비를 잘하는 경우를 보면서 감탄을 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당시 고교야구에서도 그런 경우가 왜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이 미기상이 ..

매일 에세이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