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간행 2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소연 지음. 돌고래 간행

1년이 지나면 큰아이가 버리는 옷이 큰 비닐로 한 자루나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옷이 거의 매일 택배로 배달되었습니다. 학생 시절에는 아르바이트 뛰고 노임을 받은 날 뒤, 월급을 타기 시작한 후로는 월급을 받은 날 후 거의 일주일 동안은 늘 택배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월급이 많지도 않은데 저렇게 많은 옷을 어떻게 사서 입을까 궁금했습니다. 비법은 가격이었습니다. 아이의 옷은 가격대가 비싸야 3~4만 원 정도이고 대부분은 만 원을 넘기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아내도 아이의 소비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비싸도 오래 입을 옷을 사라는 주문을 하면 아이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옷을 사주겠다고 해도 따라나서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취향에 맞는 옷을 사기보다는 자기 마음대로..

매일 에세이 2024.07.22

유인원과의 산책. 사이 몽고메리 저. 김홍옥 옮김. 돌고래 간행 2

동물과 인간을 보는 시선의 차이  제인과 다이앤 그리고 비루테가 추구한 것은 옳았으며 그들의 성취는 감탄할 만한 것으로 여겨짐에도 아직도 어떤 이들은 이 여인들에게서 뭔가 불온한 것, 뭔가 미심쩍은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들이 연구 대상 동물에게 이름을 붙인 것이 그 하나입니다. 엄밀한 기록을 위해 각 개체를 서로 분간하는 일은 오늘날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물들과 개체로서 관계를 맺는 것, 혹은 그들과 독특한 관계를 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그들은 봅니다. 인간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응당 인간 세계에 봉사하고 인간 세계에 머물고 인간 세계를 지원하는 연구가 되어야 한다며 세 연구자를 비판합니다. 인간행동학자는 우리 인간이 동물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품는 것에 대해 동물에게 ..

매일 에세이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