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갈등 3

극한 갈등(High Conflict). 아만다 리플리. 김동규 옮김. 세종서적 5.

그러면 갈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4. 부패 넷째는 부패라고 합니다. 외교정책 전문가 레이첼 클라이펠트에 따르면 특히 민주국가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가 국가의 공모행위하고 합니다. 예컨대 파키스탄에서는 정보기관이 이슬람 테러단체에 돈과 무기를 제공하여 정치적 반대 세력과 싸우게 한답니다. 한편으로 정부는 이슬람 과격파의 위협을 강조하며 이런 예산을 정당화합니다. 부패가 전염되는 과정입니다. 지난 촛불집회에서는 맞불 집회가 있었습니다. 기무사가 맞불 집회에 대한 지원과 면담을 지속하겠다는 보고를 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기무사는 정치에 관여할 수 없는 기관입니다. 기무사의 부패행위가 유효했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은 당시 더욱더 치열했을 것입니다. 혹시 이번 참사에 대하여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개입하..

매일 에세이 2022.12.23

극한 갈등(High Conflict). 아만다 리플리. 김동규 옮김. 세종서적 4.

그러면 갈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3. 굴욕 셋째는 굴욕이라는 감정입니다. '사회적 고통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면 갈등이 폭발합니다. 남들에게 배척받는 것도 모자라 굴욕을 느낄 정도가 될 때 벌어지는 일입니다.'(195쪽)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모든 집단 갈등의 바탕에는 바로 이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가 자리한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상대방에게 굴욕을 강요하는 말과 행동을 한다면 이 사람은 갈등을 촉진하고 즐기는 자일 것입니다. 12월 12일 국민의 힘 창원시의원인 김미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꽃같이 젊디 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

매일 에세이 2022.12.23

극한 갈등(High Conflict). 아만다 리플리. 김동규 옮김. 세종서적 1.

저자의 설명이 우리 사례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제가 어릴 때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국은 일본에 10년이 뒤졌고, 미국에는 20년 뒤떨어졌다는 말입니다. 후진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열망하며 그들을 부러워했지만, 그 간격이 너무나 멀어서 부러움 반, 열등감 반으로 했던 말이라 짐작합니다. 아만다 리플리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미국 사회가 반목이 심해 갈등이 고착화되고 고도화되었다는 염려일 것입니다. 저자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후 “미국인은 수많은 정치적 사안에 합의를 이뤄냈으면서도 정치 성향에 따라 상대 진영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라며 “이 선거 결과를 놓고 친구나 가족과 아예 대화가 단절된 미국인이 무려 3,800만 명, 즉 전체의 10%에 이른다는 추산치..

매일 에세이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