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허무 2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사회평론 간행 5.

모사를 넘어서 딸이 연기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딸이 한 번씩 자기 연기를 찍은 동영상을 올린 것을 숨어서 봅니다만, 아직까지 오디션에서 왜 떨어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연기가 서투릅니다. 아이가 드라마를 보면서 나름 연기자들의 연기를 분석하고, 심리를 분석하는 훈련을 하기도 하지만 어린 나이에 이해가 그리 쉽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모사를 하는 수준이지요. 타고난 자질을 가진 연기의 천재가 없지는 않겠지만 제 아이는 그런 천재성을 가지지는 않았나 봅니다. 사실 아빠와 엄마가 자질이 없는데, 아이가 난데없이 선천적인 자질을 가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아빠의 욕심일 것입니다. 저자는 동서양의 회화사에서 핍진한 묘사력을 과시한 그림을 소개합니다. 솔거가 그린 ‘노송도’와 플랑드르 회화의 대가인..

매일 에세이 2022.12.30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사회평론 간행 1.

저자의 얼굴을 확인 않기로 했습니다. 책표지의 바로 뒷면에는 저자의 소개란이 보통 있습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영민’ 저자의 소개가 단출하게 있습니다. 저자 소개가 상세하지 않아 그(?)의 인생 역정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글을 읽는 데 별 지장도 다른 감흥도 없어 그러려니 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음 글을 발견했습니다. “나는 블라우스가 정말 아름다운 옷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선뜻 사서 입지는 않는다.” 글을 발견하고 ‘저자가 여자인가?’ 갑자기 생뚱맞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이 거의 끝이 날 지점 261쪽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자가 남자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자를 검색했습니다. 사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사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매일 에세이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