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3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간행 4

가짜 자존감이란? ‘가짜 자존감’이란 실제로는 자신의 사회적 가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높게 평가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쾌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돈이 많다는 것은 사회적 가치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돈은 마약을 팔든 나라를 팔든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회적 쓸모나 기여도와 상관없는 돈을 기준 삼아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가치란 무엇일까요? 상품의 가치는 사용가치, 즉 ‘쓸모’에 의해 결정됩니다. 어떤 상품이 나에게 쓸모가 있으면 가치가 있고 쓸모가 없으면 가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가치는 역시 쓸모에 의해 결정되는가? 이론적으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사람은 누군가의 소유물이 될 ..

매일 에세이 2023.12.22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간행 3

중장년층의 자존감 회복 방법 중년은 자신의 인생을 재평가하는 시기입니다. 과거의 내 선택들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과감하게 새로운 선택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중년기까지 가능합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중년기에 이르러서도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한다면 노년기의 자존감 파멸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중년들은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서,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직장을 그만둔 후에도 계속해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퇴직금을 밑천 삼아 주식에 투자하거나 치킨집 같은 자영업에 뛰어듭니다. 그러나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나 창업에 성공하는 비율은 대단히 낮기 때문에 돈을 불리기는커녕 평생에 걸쳐 모았던 돈을 날려버리기 일쑤입니다. 은퇴 이후의 중년들이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무엇보다 자신..

매일 에세이 2023.12.22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 김태형 지음. 갈매나무 간행 1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심리학은 병든 사회를 외면합니다 저는 군인의 길을 걸으려고 결심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학 학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가난이 저를 억누르지 못하도록 도피할 수 있는 곳이 국비 지원이 가능한 사관학교였습니다. 젊은 시절의 꿈이 군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가난의 굴레에서 해방이 가능한 길이 그 길뿐이라면 제게 선택은 사치였습니다. 사관학교 입학시험을 치는 곳은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였습니다. 당시 사관학교의 입학정원이 200명 안팎으로 기억을 하는데, 한 교실에 가득 한 수험생이 30명 남짓이었고, 한 교실에 1-2명의 합격생이 나올 수 있는 경쟁률이었습니다. 시험을 통과하니 다음은 체력 테스트였습니다. 태능에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체력 테스트를 치르고 면접도 보았습니다. 남은 것은 신원조회..

매일 에세이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