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28

원더풀 사이언스. 나탈리 엔지어 지음. 김소정 옮김. 지호 간행 3

물리, 화학, 진화생물학, 분자생물학, 지질학, 그리고 천문학 2  세포는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째, 미끈미끈한 세포막이 있고, 이는 세포와 주변 환경을 분리시켜 줍니다. 둘째로 끈적끈적한 내부는 세포질로 세포의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동 명령이 담겨 있는 매뉴얼이자 내일로 가는 기차표, 세포의 유전물질인 DNA 저장소까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포의 3대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예 하나가 바로 달걀입니다. 달걀은 세포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막이 있고 우리가 노른자위라고 부르는 먹을 수 있는 끈적끈적한 세포질이 있습니다. 또 수정란이 아닐 경우에는 체세포 유전자의 절반밖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그래도 어쨌든 반 일지라도 분명히 유전물질을 지니..

매일 에세이 2024.11.18

원더풀 사이언스. 나탈리 엔지어 지음. 김소정 옮김. 지호 간행 2

물리, 화학, 진화생물학, 분자생물학, 지질학, 그리고 천문학 1  저자가 소개하는 과학은 따라가기가 어렵긴 했습니다. 수학적 지식을 가지지 않은 일반인도 알 수 있게 말로 풀어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밑줄 쫙’이 책의 여기저기에서 소란합니다. 기본적인 물질과 힘을 탐구하는 과학이라며 물리학을 설명하는 장에서는 원자의 성질을 설명하고, 원자들이 서로 반응하는 원리를 알려줍니다. 원자들이 반응하는 원리와 그로 인한 물질과 에너지의 생성, 전자와 전기를 설명하더니 원자들이 만든 우주가 물질과 에너지라는 두 가지 기본 요소로 되어 있다는 설명에 이릅니다. 물질과 에너지는 곧 생명을 뜻한다고 결론을 내면서 물리 이야기에서 화학의 세계로 이동합니다.  MIT의 재료공학과 교수인 도널드 사도..

매일 에세이 2024.11.15

‘아기 동물’이라는 말 왜 불편할까요(시사in894호). 최태규(수의사)

이 글을 쓴 최태규 수의사(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는 반려동물의 지위가 사람과 동격까지 올라서 대충 ‘아기’든 ‘아이’든 그렇게 불러도 크게 틀어진 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 말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엄연히 다 자란 개는 강아지가 아님에도 개라 부르지 못하고 ‘강아지’로 왜 불리는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혹 뿌리 깊은 가부장제에 갇혀 ‘여성주의적 돌봄 관점으로’ 동물을 보지 않으려는 것은 아닌가 자기 검열(변명)을 합니다. 더 나아가 ‘옹이처럼 박힌 남근중심주의’라는 장황한 단어도 사용했습니다. 앞의 자기 검열은 이해가 되었지만, 뒤의 표현은 과유불급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칼럼의 요지는 개를 강아지라 부르며 돌보는 사람들의 폭력성과 그 대상이 짊어져야 하는 고통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매일 에세이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