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산증인, 화석25.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뿌리와 이파리 간행 18

육식 괴물, 가장 거대한 포식자: 기가노토사우루스

 

 1세기에 걸쳐 대중매체의 관심 덕분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공룡이 되었다. 전설적인 화석 채집가 바넘 브라운이 1900년 몬태나의 헬 크릭 황무지에서 발견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1905년에 저명한 고생물학자인 헨리 페어필드 오즈번에 의해 기재되었다. 오즈번이 붙인 이 인상적인 이름은 ‘폭군 도마뱀 왕’이라는 뜻이며, T. 렉스라는 약칭으로 친숙하다. 선구적인 고생물화가 찰스 R. 나이트가 그린 복원도는 T. 렉스를 단번에 가장 유명한 공룡으로 만들어 주었다(T. 렉스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풍부한 표본과 많은 고생물학자의 광범위한 연구 덕분에, 현재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모든 포식 공룡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공룡이 되었다. 그런데 다른 대형 포식 공룡으로는 또 어떤 공룡이 있었을까?

 

 19세기 후반에 독일은 거의 모든 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여겨졌고, 특히 배 발생학. 해부학. 진화생물학에서 크게 앞섰다. 당시 독일은 고생물학 분야에서 진정한 최첨단에 있었다. 이들 중 중요한 독일 고생물학자로는 아프리카에서 연구를 했던 에른스트 프라이헤어 슈트로머 폰 라이헨바흐(1870~1952)가 있었다. 슈트로머가 원정을 다니면서 발굴한 가장 유명한 화석은 스피노사우루스였다(영화 ‘쥬라기 공원 3’ 덕분에 스피노사우루스는 모든 공룡 애호가 사이에서 친숙한 공룡이 되었다. 화석25 책 표지에 실린 그림의 공룡이다). 하지만 이 표본들은 정말 거대했지만(작은 T. 렉스를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컸다는 것이다), 대단히 불완전했기 때문에 스피노사우루스의 외양과 실제 크기를 추정하는 일은 순전히 짐작에 불과했다.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은 더 나오지 않다가, 1944년 이후 모로코와 튀니지에서 몇 개의 스피노사우루스 화석이 발견되었다. 최근에 폴 세레노와 그의 박사후 연구원인 니자르 이브라힘이 속한 연구팀은 스피노사우루스 화석을 추가로 발견했고, 그들이 새롭게 복원한 모형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역시 자세한 설명은 책을 참조하세요). 새롭게 발견된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에 대한 이 대대적인 발표는 공룡 고생물학자들 사이에서 조금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스피노사우루스의 크기에 관한 주장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만약 스피노사우루스가 가정 거대한 포식공룡이었다는 것이 확실하게 밝혀질 수 없다면,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또 다른 대형 수각류인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어떨까? 알려져 있는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의 골격은 대부분 평범한 수각류 공룡처럼 만들어졌지만, 그 두개골은 뚜렷하게 다르다. 스피노사우루스와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의 표본이 둘 다 너무 불완전해서 이들이 T. 렉스보다 유의미하게 컸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힐 수 없다면, 지금까지 살았던 가장 큰 포식자는 무엇일까?

 

 모든 수각류 중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추측되는 이 공룡은 스피노사우루스와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와는 달리 상당히 완벽한 골격이 알려져 있다. 아마추어 화석 채집가였던 루벤 다리오 카롤리니는 1993년에 아르헨티나 남부의 백악기 하부 지층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1995년에 루돌포 코리아와 레오나르도 살가도에 의해서 기가노토사우루스 카롤리니라고 명명되었다. 아프리카에서 나온 대형 수각류 공룡의 표본과는 달리, 기가노토사우루스는 약 70펴센트가 완벽하며, 빠진 부분은 앞다리와 다른 조각 몇 개 정도다. 팔다리와 거의 완벽한 척추와 일반적인 두개골과 골격을 토대로 볼 때, 가장 큰 기가노토사우루스 개체는 길이 약 14.2미터에 무게 6.3~13.8톤이었을 것이다. 이는 길이가 13미터이고 무게가 8톤인 가장 큰 T. 렉스보다 조금 더 크다. 따라서 지금까지 살았던 가장 큰 포식자는 기가노토사우루스였다고 주장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

 

아래 이미지는 나무위키에서 가져왔습니다. 기가노토사우루스의 복원도입니다.

기가노토사우루스의 복원도입니다. 나무위키에서 가져왔습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