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진화의 산증인, 화석25.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 뿌리와 이파리 간행 19

무주이장 2023. 4. 13. 13:38

거대 동물의 땅, 가장 큰 육상동물: 아르겐티노사우루스

 

 19세기 초반에는 놀라운 멸종동물들의 세계가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1810년이 되자, 프랑스의 조르주 퀴비에 남작은 당시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빙하기 퇴적층에서 발견된 매머드와 마스토돈 화석을 꼼꼼하게 기재했다. 그리고 그 동물들이 어둡고 폭풍이 휘몰아치던 대홍수 이전 세계에 살았던 멸종동물이고,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이전에 창조된 유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다음에 메리 애닝이 잉글랜드의 쥐라기 퇴적층에서 놀라운 해양 파충류의 화석을 찾아내기 시작했고,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익티오사우루스와 플레시오사우루스가 살았던 대홍수 이전 세계는 역사시대 이전의 과거를 표현하고자 했던 화가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공룡이 지배했던 세상을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1870년대와 1880년대가 되자, 마침내 용각류 공룡의 거의 완벽한 골격이 콜로라도와 와이오밍에서 발견되었다. 이 발견은 예일 대학의 고생물학자 오스니엘 찰스 마시 연구팀과 필라델피아의 자연학자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 연구팀이 이뤄냈다. 마시1877년에 아파토사우루스와 아틀란토사우루스를 시작으로, 1878년에는 모로사우루스와 디플로도쿠스, 1890년에는 브론토사우루스와 바로사우루스를 명명했다. 한편 코프는 1877년에 카마라사우루스와 카울로돈을 명명했다. 1878년이 되자 이런 화석들의 수가 아주 많아져서, 마시는 용각아목(그리스어로 도마뱀 발이라는 뜻)이라는 한 무리로 묶을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마시가 각각의 공룡에 대해 발표한 짧은 논문들에는 그림이 없었기 때문에, 1900년 이전까지는 이런 거대 동물의 존재가 일반 대중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용각류 연구는 지난 세기에 큰 진전을 보았다. 용각류는 트라이아스기 공룡의 한 무리인 고용각류에서 유래했다. 고용각류는 쥐라기의 거대 공룡들과 공룡의 초기 계통을 연결하는 전형적인 중간 단계 형태이며, 닭만큼 작은 것들도 있다. 고용각류 중에는 플라테오사우루스처럼 길이가 10미터이고 무게가 4000킬로그램이 넘는 것도 있었지만, 그들의 후손 중에서 그만큼 큰 동물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목과 꼬리가 긴 공룡의 시초였다.

 

 서식지에서 가장 큰 동물, 지금까지 살았던 가장 큰 육상동물 같은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크기는 중요한 특징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크기가 큰 공룡일수록 남아 있는 뼈가 더 적다는 점이다. 거의 완벽한 골격이 알려져 있는 가장 크고 가장 무거운 공룡은 베를린 자연과학 박물관의 유명한 브라키오사우루스다(지금은 기라파티탄이라고 불린다). 이 화석은 1909~1912년에 독일령 동아프리카의 텐다구루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더 큰 공룡 뼈가 발견된 적도 있다. 매튜 웨델과 리처드 시펠리는 오클라호마의 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거대한 티타노사우루스의 목뼈 네 개를 발굴하고, 사우로포세이돈이라고 명명했다.

 

 지금까지 살았던 동물 중에서 체고가 가장 높은 동물이 사우로포세이돈이었다면, 체장이 더 길거나 체중이 더 무거운 용각류도 있었다. 확실한 크기를 추정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뼈가 남아 있는 가장 큰 표본은 아르헨티나의 백악기 후기 지층인 우인쿨층에서 발견된 아르겐티노사우루스다. 그러나 단정은 이르다! 아르겐티노사우루스가 살았던 9700~9400만 년 전에는 이와 비슷한 크기의 거대 용각류가 많았다. 이런 공룡으로는 이집트에서 발견된 파랄리티탄, 남아메리카에서 발견된 안타르크토사우루스와 아르기로사우루스가 있다. 안타깝게도 이 공룡들은 모두 몇 개의 다리뼈만 알려져 있어서, 아르겐티노사우루스보다 더 컸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2014, 아르헨티나에서는 또 다른 거대한 용각류가 보고되었다. 발견자들은 이 공룡을 드레아드노우그투스라고 명명했는데, 1차 세계대전 당시 엄청난 크기와 함포로 다른 배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드레드노트라는 거대 전함을 연상했기 때문이었다. 아르겐티노사우루스보다 더 거대한 티타노사우루스가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중 하나는 백악기 후기의 인도에 살았던 브루하트카요사우루스다. 암피코엘리아스 프라길리무스도 있다. 이 공룡은 선구적인 고생물학자인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가 발견한 척추뼈 하나를 토대로 1877년에 명명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육상동물의 두 후보는 불완전한 화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마저도 둘 다 사라져버렸다! 더 나은 자료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가장 큰 육상동물이라는 왕좌는 여전히 아르켄티노사우루스의 차지다.

 

 아래 이미지는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에 보관 중인 아르겐티노사우루스의 표본입니다. 위키백과에서 가져왔습니다.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에 보관 중인 아르겐티노사우루스의 표본입니다 . 위키백과에서 가져왔습니다.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