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웃들과 융건릉을 갔습니다. 부부가 함께 합장이 된 뒤 혜경궁 홍 씨의 소회는 애틋함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옆에는 아들 정조가 아내와 함께 합장되었으니 부자가 같은 산 능선 아래 살아서 느끼지 못했던 정을 나누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융건릉(隆健陵)은 사적 제206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장조(사도세자)와 그의 비 헌경왕후(혜경궁 홍 씨)를 합장한 융릉(隆陵)과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를 합장한 건릉(健陵)을 합쳐 부르는 이름으로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있다)(위키백과). 능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걷다가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고 갑자기 전혜린이 생각났습니다. 그의 책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은 때가 20대였으니 불확실한 기억이지만 ‘행복은 찰나이고 그 짧은 행복을 기다리며 영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