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거대한 물고기: 카르카로클레스
베이커즈필드 인근의 유명한 샤크투스 힐의 상어 이빨과 해양 생물의 화석은 1600만~1500만 년 전의 고대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의 깊은 물속에서 퇴적된 것들이었다. 이 이빨들 속에는 다양한 유형의 청상아리 이빨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그 외 30여 종의 다른 상어 이빨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곳의 가장 큰 수확은 단연 대형 상어인 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의 거대한 삼각형 이빨이다. 샤크투스 힐 지역에 있었던 것과 같은 거대 상어는 전 세계 바다를 헤엄쳤다.
상어 연구의 문제점은 상어의 몸에서 단단한 뼈로 된 부분이 이빨뿐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상어 화석은 대부분 이빨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다. 상어의 나머지 골격은 화석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연골로 구성된다. 가끔은 상어의 척추가 부분적으로 석회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상어의 등뼈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데, 그중 몇 개는 C. 메갈로돈의 것이다.
이름을 뭐라고 부르든지 C. 메갈로돈은 어마어마한 포식자였다. 아마 지금까지 대양에 살았던 물고기 중에서 가장 클 것이다. 다만 표본이 너무 불완전해서 길이를 확실히 알기 어렵다. C. 메갈로돈의 길이를 추정하는 난제의 해결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고안되었는데, 그 길이가 16미터에 달했을 것은 분명하며 어쩌면 25미터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점에는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길이 추정치를 얻게 되면, 그 크기의 물고기에 대한 체질량 계산을 시도할 수 있다. 길이가 약 16미터였던 C. 메갈로돈은 무게가 약 48톤이었을 것이다. 길이가 17미터라면 약 59톤이었고, 20.3미터라면 103톤에 이르렀을 것이다.
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의 엄청난 크기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이 상어가 이렇게 커진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일반적인 해답은, 마이오세에는 대형 사냥감이 엄청나게 번성했고 상어가 그것에 대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에 대한 화석 증거는 대단히 풍부하다. C. 메갈로돈에게 공격을 당한 흔적이 남아 있는 고래는 아주 많다. 길이가 약 9미터인 한 고래 표본에서 발견된 물린 자국은 C. 메갈리돈이 어떤 공격 방식을 선호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물린 자국은 오늘날의 백상아리가 표적으로 삼는 부드러운 배 부분보다는 뼈가 있는 단단한 부분에 집중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C. 메갈리돈이 고래의 심장이나 폐를 짓뭉개거나 구멍을 내어서 고래를 빨리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면 C. 메갈리돈의 이빨이 왜 그렇게 두껍고 단단한지도 설명이 된다. 이들은 이빨을 뼈를 물어뜯기 위해 적응된 것이다.
우연히 보게 되거나 일부러 찾아서 보는 메갈로돈에 관한 영화나 TV 프로그램은 이 프로그램이 완전히 허구라는 공지가 나옴에도 방송을 일부만 보거나 공지를 주의 깊게 보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은 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이 지금도 심해 어딘가에 숨어 있다고 믿을 것이다.
C. 메갈리돈은 멸종을 했다. 믿으시라.
아래 이미지는 나무위키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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