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세이

민낯들. 오찬호 지음. 북트리거 간행 2

무주이장 2023. 3. 30. 14:50

숨겨진 신화, 헤르마프로디토스와 한 몸이 되게 해달라고 한 살마키스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물사전, 박규호.성현숙.이민수.김형민 지음. 한국인문고전연구소에서 출판한 책 4권에 헤르마프로디토스와 한 몸이 되게 해달라고 한 살마키스가 나옵니다. 10편에는 헤르마프로디토스도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살마키스를 정리합니다.

 

 살마키스는 흔히 제우스의 딸들로 알려진 물의 님페 나이아데스 중 한 명으로,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미소년 헤르마프로디토스를 사랑하여 그와 말 그대로 한 몸이 되었다.

 

 살마키스는 카리아 지방에 사는 물의 님페이다. 어느 날 그녀는 평소처럼 꽃을 따며 물가를 거닐다가 아름다운 소년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다. 소년은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헤르마프로디테스였는데 열다섯 살이 되자 온 세상을 돌아다니던 중이었다. 살마키스가 소년에게 다가가 자신과 결혼해 달라며 끌어안고 입을 맞추려 했지만 소년은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그만두지 않으면 물가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 살마키스는 자신이 떠나겠다고 말하고는 가는 척하다가 덤불 뒤에 몸을 웅크리고 숨었다. 소년은 살마키스가 가버렸다고 믿고는 옷을 훌훌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이것을 본 살마키스는 신이 나서 내가 이겼어! 이제 그는 내 거야.”라고 외치고는 자신도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반항하는 소년을 붙들고 억지로 입을 맞추고 가슴을 쓰다듬으며 그의 몸에 꼭 달라붙었다. 그리고는 신들에게 영원히 소년과 한 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신들은 그녀의 기도를 들어주었다. 이렇게 해서 헤르마프로디토스는 남녀 양성을 모두 한 몸에 지닌 남녀추니(=어지자지=양성구유=반음양)가 되었다.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이렇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양친에게 기도하여 이 연못에서 목욕하는 누구나 자기처럼 반쪽 남자가 되게 해달라고 빌었고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는 아들의 기도를 들어주었다.

 

 오비디우스는 변신이야기에서 "마치 누군가가 나무에서 어린 가지를 접붙이면 두 나무가 자라면서 하나가 되고 함께 성장해 가는 것처럼 그렇게 그들의 사지가 엉클어진 채 꼭 껴안고 있으니 그들 둘은 더 이상 둘이 아니라 여자라고도 소년이라고도 할 수 없으며 둘 중 어느 쪽도 아니면서 둘 다인 것처럼 보이는 한 몸이 되었지요."라고 묘사하였다.

 

 스트라본에 따르면 고대인들은 할리카르나소스의 살마키스 연못에서 목욕을 하면 실제로 남성의 기능을 잃었다고 믿었다고 한다(남성의 기능을 잃었다는 것은 남성 중심의 사고인 것 같다. 실제 기능을 상실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스트라본(고대 그리스어: Στράβων, 라틴어: Strabo[1], 기원전 63/64 ~ 기원후 24년경)은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역사가, 철학자이다. 프톨레마이오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뛰어난 지리학자로 일컬어진다. 소아시아에서 태어나 유럽과 이집트·리비아·아시아 등 여러 곳을 다니면서 지형·지구대·땅 위의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여 모두 17권으로 된 《지리학》을 만들었다(위키백과)

 

푸블리우스 오비디우스 나소(라틴어: Pūblius Ovidius Nāsō 푸블리우스 오위디우스 나소[*], 기원전 43 3 20 ~ 기원후 17/18) 또는 오비드(영어: Ovid)는 로마 제국 시대의 시인이다. 즐거움을 노래하는 연애시로 유명하며 호라티우스와 더불어 로마 문학의 황금 시대를 이루었다. 필생의 대작 《변신 이야기》(Metamorphoses)를 완성했다(위키백과)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

 

역시 예스24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