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타인을 평가하면 안 되는 이유
“당신, 왜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되는지 알아?”
아내가 갑자기 물었던 질문입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무슨 말이냐고, 대답을 않은 채 묻는 아내를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둘째랑 전화를 하는데, 아이가 사귀던 남자애랑 헤어진 이유가 그 친구가 자꾸 남을 평가하는 것이 싫었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살다 보면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 있기도 하다고 하니,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평가하느냐는 거야. 뭔가 내가 잘못된 것 같았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 그런데 오늘 내가 성경 공부를 하던 중 그 이유를 알았어.”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친 훈련병 같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아내가 말하는 겁니다.
“평가의 뜻을 생각하는 것에 조금 차이가 있을 뿐, 당신 말도 맞고 애 말도 맞는 것 아냐?” 아는 체를 했더니 아내가 대뜸 “당신도 제대로 모르면서 뭉긋대는 거잖아. 내 말 들어봐.” 그러면서 아내가 설명하는 것입니다. 들어봅시다.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안 되는 이유는 성경에서 설명을 하고 있어. 베드로후서 1장 1절에 베드로가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 인사말에서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은 ‘동일하게’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이라는 거야. 그리스도의 의를 통해 성도에게 보배로운 믿음을 주시는데, 이는 사도에게나 성도에게나 동일하다는 거지. 그러기에 자기 믿음을 자랑하거나, 남의 믿음을 평가하여 차별할 수 없다는 거지. 내 의지로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이기에 오직 감사할 뿐이라는 거야.”
평가하는 단어의 뜻은 ‘사람이나 사물의 가치나 수준 따위를 일정한 기준에 의해 따져 매김. 또는 그 가치나 수준’이라고 합니다. 가치나 수준을 정하는 것은 권위를 가진 누군가여야 합니다. 인간의 믿음은 나의 노력과 능력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에게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이러한 설명을 받아들이기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은 어려울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람은 본시 죄성을 가진 것으로 교회에서는 설명합니다. 나의 능력과 노력이 부정되고, 우리의 심성에 죄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우리에게는 어떤 권위도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우리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단지 차별만을 낳습니다. 차별과 편견이 습관화된 사람에게서 매력은 없어집니다. 아이는 그걸 알았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지 당신이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더니 아내가 말합니다.
“당신에게 묻듯이 아이에게 다시 전화해서 내가 알았다며 설명하려고 하니 자기가 먼저 말을 하면 안 되느냐고 해서 해보라고 했더니, 그렇게 설명하는 거야. 그래서 “딩동댕” 했지. 그래서 아는 거야.”
같은 성경을 읽고 묵상을 했는데, 저의 묵상이 짧았습니다.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유희열이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나이 들면 음악인들은 젊은 사람들에게서 음악을 다시 배워. 난 그게 좋아.” 아이에게서 배운 오늘의 묵상입니다.
(매일성경 12월 21일 월요일, 베드로후서 1:1-11, 우리 왕, 구주 예수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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