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 요시야 왕의 죽음을 통해본 인간의 소망, 그리고 아쉬움
1. 요시야 왕의 즉위
요시야 왕은 유대 왕국의 왕으로 아몬의 아들입니다. 아몬 왕을 시해한 신하들을 백성들이 처단한 후 옹립하였다고 합니다(역대하 33:25) 그의 나이 8세 때의 일입니다.
2. 요시야 왕의 행적 : 예루살렘의 정결과 성전 보수
가. 즉위 8년에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고 즉위 12년에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하였습니다(역대하 34:3) 요시야 왕 16세와 20세 때의 일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의해 무수히 많이 만들어진 우상과 산당을 허물었습니다. 하나님을 찾고 우상과 산당을 부수기까지 4년의 세월을 준비하였습니다. 마음만 먹는다고 즉시 무언가가 이뤄지지는 않겠지요. 어린 요시야의 노력이 보이는 듯합니다.
나. 요시야가 왕위에 있은 지 열여덟째 해에 그 땅과 성전을 정결하게 하기를 마치고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려 사람을 보냅니다(역대하 34:8) 예루살렘을 정결하게 하는 세월이 또 6년 걸렸습니다. 백성들의 부담이 발생할 성전 보수를 위한 경비를 확보함에 있어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습니다.
3. 요시야 왕의 언약 갱신 : 모세의 율법책을 유다 백성들과 함께 읽고 언약을 다시 함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던 중 제사장 힐기야가 모세가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고 그 책을 사반에게 주매 사반이 책을 왕 앞에서 읽자 요시야가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곡 자기 옷을 찢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 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준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쏟으신 진노가 크도다’라고 한탄합니다. 이에 힐기야와 왕이 보낸 사람들이 여선지자 훌다에게로 나아가니 홀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 앞에서 읽은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하리니’ ‘나의 노여움을 이 곳에 쏟으매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유다 왕에게는 너희가 이렇게 전하라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약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손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그러므로 내가 네게 너의 조상들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에 요시야가 여호와의 전 앞에서 모든 백성에게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려주고 왕이 자기 처소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을 말씀을 이루리라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요시야가 사는 날에 백성이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복종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역대하 34:14-33)
4. 요시야 왕의 종교 개혁의 완성 :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더라(역대하 35:17)
5. 요시야 왕의 죽음
애굽 왕 느고가 앗수르와 연합하여 바벨론을 치려고 갈그미스로 향하던 중 요시야 왕은 갈그미스로 가는 길목인 므깃도에서 느고 왕을 막아섭니다. 느고 왕이 ‘유다 왕이여 내가 그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내가 오늘 그대를 치려는 것이 아니요 나와 더불어 싸우는 족속을 치려는 것이라 하나님이 나에게 명령하사 속히 하라 하셨은즉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그대는 하나님을 거스르지 말라’며 하나님의 명령을 전함에도 요시야가 전투를 벌이다 화살을 맞고 예루살렘으로 후송되었으나 죽습니다(역대하35:20-24)
6. 하나님의 의지냐 아니면 인간의 소망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냐
가. 8살에 왕위에 오른 요시야의 뒷배는 백성들입니다. 아버지 아몬을 죽인 신하들은 백성들이 이미 처단했겠지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지만 요시야는 어립니다. 백성을 대표하는 신하들의 간섭도 심했을 것입니다. 요시야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했습니다. 유대민족의 영웅인 그의 조상 다윗 왕을 소환할 필요가 있었고, 그를 통하여 왕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목적은 성전 보수를 위한 세금 징수까지 무난하게 이루어집니다.
나. 성전 보수 중 모세의 율법책이 발견되었을 때 모든 백성들에게 그 율법책을 들려주고 마음과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께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킬 것이라고 백성들 앞에서 언약을 다시 세운 것은 그에게 하나님의 가호가 있음을 천명하면서 왕권을 강화할 목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요시야 왕 이건만 하나님의 진노를 풀지는 못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역시 정직하였던 히스기야 왕 이후 므낫세 왕과 아몬 왕의 패악으로 진노하셨다지만, 하나님의 진노는 애굽 땅에서 유대인을 데리고 나온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 하나님이 다른 왕이 아닌 성전 보수를 명한 정직한 요시야 왕 때에 모세 때의 율법책이 발견되면서 여선지자 훌다를 통하여 다시 묵은 진노를 표하십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요시야 왕에게는 자비를 베풀어 평안히 조상들의 묘실에 장사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왕의 책무인 백성들의 안녕과 평안은 잊고 편안히 말년을 보내게 해 주겠다는 약속은 요시야 왕이 꾸준히 왕권을 강화한 것이 고작 신하들의 배신이나, 백성들의 반역을 겁낸 것으로 밖에는 다름이 아니라는 것을 증언하는 듯하여 불편합니다.
라. 애굽왕 느고가 바벨론을 치기 위하여 유다 땅을 지나는 것을 요청할 때 진정한 왕의 위용이 요시야에게서 드러납니다. 이민족의 침입에는 과감하게 응징하는 국력을 가진 나라를 원했을 것입니다. 모든 백성이 그의 지휘 아래 애굽과 앗수르에 대항하지만 요시야는 화살에 맞아 죽고 맙니다. 하나님의 뜻이 정직한 요시야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이며 우상을 숭배하는 애굽인 느고 왕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이는 요시야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하나님의 처사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이토록 땅에 넘쳐 아무리 민족의 지도자가 백성과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기원해도 하나님의 진노는 화풀이가 끝나야 풀린다는 것에 절망하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 요시야 왕의 죽음을 통해 역대하를 쓴 기자는 하나님의 의지를 표현하려고 했겠지만,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의지라고 오해하게도 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역대하를 읽고 묵상을 하면서 인간의 역사가 절멸되지 않는 한, 하나님의 의지는 갖가지 이유를 달아서 변형되고 지연되고 실현되고 번복되고 반복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성경의 기자도 역시 사람이기에 저는 오히려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확신보다는 인간의 소망과 깨진 소망으로 인한 아쉬움을 먼저 느낍니다.
아직 공부가 멀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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