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하게 읽히는 글을 쓰는 작가로 저는 고 최인호 선생을 기억합니다.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는 인터넷도 없어 책을 통해 책을 소개받은 경우라 그의 작품을 읽은 것이 몇 권 되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본 건지 책을 본 건지 그것은 제 서가를 찾아봐야 확인을 할 수 있겠지만 그의 글이 술술 읽혔다는 것은 기억이 선연합니다. 잃어버린 왕국, 길 없는 길, 유림(이건 전체를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처럼 역사나 종교를 소재로 쓴 글도 쉽게 설득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훌륭한 글쟁이, 소설가로 기억합니다. 고 최인호 선생을 이어 경쾌한 글을 쓰는 작가로 저는 극작가 김수현이 생각납니다. 맞받아치는 대사의 경쾌함은 궁합이 맞는 연기자와 찰떡이었습니다. 대부분 드라마를 통해서 그의 작품을 만났지만, 1..